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4월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1.2% 인하하기로 했다. 보험료 인하는 4월 11일 책임개시 계약부터 적용될 예정이나 보험개발원 요율 검증 일정에 따라 일부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손해율은 80% 초반대로 기존 대비 개선됐다. 자동차보험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손보사 상위 4곳의 전년 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약 80%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에는 91.6%, 2020년에는 85%를 기록했다.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역시 작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화됐다. 작년 현대해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1.2%, DB손해보험은 79.6%, KB손해보험은 81.5%로 집계됐다. 통상 보험업계에서는 손해율 78~80%를 자동차보험 부문 흑자로 바라 본다.
또 손해보험업계는 지난 10년간 자동차보험 누적 적자액이 9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하며 인하에 무게를 더했다.
이에 손보사들은 지난해 손해율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보험료 인하는 어렵다는 입장을 펼쳤다.
보험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의 경우, 회사별로 상품 구조가 거의 비슷할 수밖에 없고 점점 CM 판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고객 확보 경쟁이 치열해져서 가격을 내리지 않을 순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는 모두 자동차보험료 인하 여부를 검토 중이다. 자동차보험료 인하 여부를 검토 중인 손보사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는 없으며,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보험업계는 손보사들이 보험료 인하 대신 마일리지 할인과 같은 다른 방식으로 가입자에게 할인 혜택을 돌려주는 대안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인하 압박이 이어지자 삼성화재가 먼저 이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누적 적자와 정비요금 등 보험원가 상승 요인이 지속됨에 따라 그 동안 보험료 조정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국민들의 고통이 가중되는 상황을 감안해 코로나로 인한 손해율 개선 부분을 보험료에 반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삼성화재는 손해율에 연동하는 합리적인 자동차보험료 조정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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