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오늘(11일) 별세한 구자홍 LS그룹 초대 회장(사진)은 ‘화복동문(禍福同門 : 화나 복은 모두 자신이 불러들인다는 뜻)’을 강조한 솔선수범의 대표 리더다. LS그룹 회장 재직 시절 그는 ‘경영진의 솔선수범’을 강조해왔다. 특히 유럽발 재정위기가 전세계 경제를 휘몰아쳤던 지난 2011~2012년.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해당 내용을 역설했다.
2012년 신년사를 통해 구자홍 회장은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타개를 위한 방법으로 임직원들의 변화를 말했다. 그는 “LS가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기 위해서는 임직원 모두가 새로운 시각과 사고가 필요하다”며 “극심한 변동성을 극복하기 위해 사업전략과 재무구조, 조직문화 등 기업활동 전반을 강인한 체질로 바꿔나가야 하며, 경영진들의 사고 전환과 솔선수범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자홍 회장은 경영권 승계에 있어서도 화복동문의 뜻을 실천했다. 사촌동생인
구자열닫기구자열기사 모아보기 2대 LS그룹 회장에게 2012년 12월 31일자로 회장직을 이임한 것. 지금은 GS칼텍스(허진수 회장 →
허세홍닫기허세홍기사 모아보기 사장) 등 사촌승계 방식이 종종 일어나지만 당시에는 보기 드문 방식으로 잡음 없이 LS그룹의 경영이 이어졌다. 이는 지난해까지 이어져 구자열 2대 회장은 현
구자은닫기구자은기사 모아보기 LS그룹 회장에게 사촌간 경영권 승계를 진행했다. LS그룹 측은 “구자홍 회장이 구자열 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순조롭게 승계, 아름다운 사촌경영의 전통을 세웠다”며 “그는 소탈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직원들과 소통하며, 임직원 화합과 건강한 기업문화 정착에도 노력을 기울였다”고 평가했다.
1946년생인 구자홍 회장은 고 구태희 LS전선 명예회장과 고 최무 여사의 장남이다. 동생으로는 구자엽 LS전선 이사회 의장, 고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 구자철 예스코 회장이 있다. 사촌동생으로는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구자용 E1 회장,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있다.
지난 1973년 반도상사(현 LX인터내셔널) 수입과로 입사해 반도상사 해외사업본부에서 근무한 그는 이후 LG전자 대표이사 회장을 역임, 글로벌 성장과 노경화합에 기여했다. 지난 2003년 LS그룹이 LG그룹에서 분리된 뒤 2004년부터 2012년까지 LS그룹 초대 회장으로 9년 동안 그룹 성장을 주도했다. 이 시기 적극적인 인수합병, 해외진출, 연구개발 강화를 통해 LS그룹을 재계 13위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S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지난 2013년부터 2014년까지 LS미래원 회장을 맡았고, 2015년부터 LS니꼬동제련 회장으로 활동해 왔다. 대외활동으로 한국전자산업진흥회 회장과 한국비철금속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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