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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공략’ 현대백화점,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3조 5724억원 기록

기사입력 : 2022-02-10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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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30 매출·고객 수 사상 최대 기록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전경.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전경.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현대백화점그룹(회장 정지선닫기정지선광고보고 기사보기)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거의 회복했다. 더현대 서울 신규 출점에 더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맞춤 마케팅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현대백화점은 2021년 연결 기준 매출액이 3조 5724억원으로 전년 대비 57.2% 증가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64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94.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2922억에 근접해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매출 상승에 가장 크게 기여한 사업군은 백화점이다. 지난해 백화점 부문 매출은 2조1032억원으로 20.2% 늘었다. 영업이익은 3048억원으로 53.5% 증가했다. 백화점 핵심 상품군이 된 명품과 해외 패션이 성장을 이끌었다. 현대백화점 명품·해외 패션 매출은 전년 대비 38.0%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시계 및 주얼리(54.2%)와 남성 해외 패션(59.6%) 증가폭이 컸다.

MZ세대 고객도 급증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백화점 20‧30 매출 및 고객 수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대 고객은 전년 대비 86.7%, 30대 고객은 같은기간 54.2% 증가했다. 특히, 2030대 우량 고객이 몰리며 20대 고객 매출이 전년 대비 95.8% 늘었고 30대 매출은 40.3% 증가했다.

MZ세대 고객이 급증할 수 있는 배경에는 현대백화점의 맞춤형 전략이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2월 ‘미래형 백화점’의 표본으로 꼽힌느 더현대 서울을 오픈했다. 더현대 서울은 오픈 당일에만 50억원, 개점 후 3개월 만에 누적 매출 2500억원을 기록하며 현대백화점그룹 창립 이후 단일 매장 기준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총 매출은 6500억원에 달한다.

이 외에 판교점 등 주요 점포의 영패션전문관을 리뉴얼했으며 20~30대 VIP고객 유치를 위한 전용 VIP 라운지 ‘클럽YP’ 론칭 등 전사적인 MZ세대 공략 전략을 펼쳐 압도적인 신규고객 창출효과를 이끌어냈다.

현대백화점면세점도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매출이 1조 591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간에 비해 155.7% 늘어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 폭은 408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간과 비교(655억원)해 적자폭이 247억원 개선되며,코로나19 이전보다 매출 규모가 2배 증가했고, 적자 폭은 절반 가까이 줄어 들었다.

특히,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며 면세 물량을 확대한 것이 매출 상승과 수익구조개선으로 이어졌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2018년 11월 무역센터점을 첫 오픈한 뒤 2020년 2월 동대문점, 9월 인천공항점을 잇따라 개점하는 등 공격적으로 영업망을 확대해 왔다. 또한, 지난해 9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있는 인천공항점에 샤넬 부티크 개점 등 럭셔리MD 경쟁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부문은 더현대 서울 등 신규점 오픈 효과와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전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며 "면세점 부문도 시장점유율 확대에 따른 바잉파워 증가로 매출 및 손익 모두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백화점, 면세점 모두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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