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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새판짜는 금융권] 임영진 대표, ‘신한플레이’로 1000조 카드판 흔든다

기사입력 : 2022-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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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플랫폼형 조직 개편
비금융 콘텐츠 성과 좋아져

[디지털 새판짜는 금융권] 임영진 대표, ‘신한플레이’로 1000조 카드판 흔든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카드사들이 디지털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영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플랫폼 기업으로의 과감한 전환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카드업계의 디지털 전환 현주소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임영진닫기임영진기사 모아보기 신한카드 대표이사의 디지털 새판짜기에 속도가 붙고 있다. 1000조원에 이르는 국내 지급결제 시장을 점령하기 위해 기반을 다지고 있는 모습이다.

2021년 3분기 말 기준 신한카드의 카드시장 점유율은 21.45%로 국내 7개 전업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중 명실상부한 국내 1위사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라이프앤파이낸스(Life &Finance)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을 시도하면서 카드업계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전망이다.

데이터·디지털 활용 역량 극대화
임영진 대표는 플랫폼 기업을 향한 새로운 진화를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구체적으로 데이터와 디지털 활성화를 비롯해 ▲본원적 경쟁력 극대화 ▲신성장 수익 다각화 ▲문화 대전환을 4대 아젠다로 지목했다.

특히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마이크레딧(MyCredit) 등 데이터와 디지털 역량을 활용해 미래사업을 고도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생활 플랫폼 영역 확장도 주목된다. 결제플랫폼 ‘신한플레이(pLay)’와 자동차종합플랫폼 ‘신한마이카(MyCar)’, 소상공인 통합지원 플랫폼 ‘마이샵 파트너(MySHOP Partner)’, 온라인 직영몰 ‘올댓쇼핑(Allthat Service)’을 확대하고 진정한 ‘딥테크(Deep-tech) 기업’으로 변모를 예고했다.

임 대표는 올해 통합 MAU(월간 활성 이용자수) 목표를 1000만으로 정하고 신한플레이 MAU 600만, 신한마이카 MAU 100만 수준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지난해 11월 말 신한플레이는 출시 2달만에 가입자 수 1380만명, MAU 635만명을 기록하면서 전년 말 대비 약 60% 증가를 이뤄냈다.

디지털에 기반한 사업부별 재편을 통해 본격화된 ‘디지털 전환’도 예고했다. 플랫폼 3대 신사업 개발을 위해 설립했던 ‘DNA사업추진단’을 ‘pLay사업본부’로 정규 조직화하고 H&I그룹을 신설하며 플랫폼형 자원관리 체계를 강화했다.

‘pLay사업본부’는 소비 밀착형 생활금융사업과 비금융 혜택을 제공하는 라이프사업, 가맹점 운영 지원을 제공하는 개인사업자금융사업 등 플랫폼 기반 사업을 담당한다. H&I그룹은 플랫폼 사업 인프라와 프로세스 독립성을 확보했다.

고객경험의 확장도 주목된다. 온·오프라인 고객경험 품질관리와 전사 변화 관리를 추진하기 위해 CX혁신팀도 신설했다. 고객행동 데이터와 마케팅 경험 등 카드 본업부터 신사업 영역에 이르는 고객경험 혁신을 추진해 ‘NO.1 디지털 컴퍼니’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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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영토 넓히는 신한플레이
신한카드는 지난해 9월 말 간편결제 서비스 ‘신한페이판’을 3년만에 리브랜딩하며 ‘신한플레이’를 출시했다. 통합·속도·개인화 기능을 향상시키고 비금융 영역까지 통합해 거대 생활금융 플랫폼 생태계를 마련하고 있다.

단순한 터치 결제에 그치지 않고 스마트폰을 흔들거나 홈화면 엣지패널로 결제를 실행하는 ‘쉐이크&슬라이드’ 기술을 탑재했다. 앱을 구동하지 않아도 카드를 호출해 안면 자동인증 결제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심리스한 온라인 결제를 위해 결제 모듈을 분리하고 페이 화면에서 바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변경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플레이는 업계 최고 수준의 결제 접근성 및 편의성을 확보하고, 하나의 플랫폼에서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각종 서비스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보여준다”고 전했다.

마이데이터에 기반한 소비관리(PEM)와 자산관리(PFM)도 갖췄다. 지출 내역 분석을 통한 소비 관리와 함께 자산 현황을 다양한 관점에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고객 성향과 자산 현황 데이터에 따른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도 탑재했으며, 고객 개인별 맞춤 서비스도 강화했다.

고객의 나이에 따라 차별된 UX/UI를 적용하고 관심사 별 차별적인 콘텐츠 및 핫딜·혜택 제공, 커뮤니티 기능 신설 등 다양한 생활 혜택을 포함했다.

이달 4일에는 금융 플랫폼 최초로 NFT(대체불가토큰)를 적용한 ‘My NFT 서비스’를 오픈했다. 신한플레이를 통해 고객이 소장한 물건이나 간직하고 싶은 순간을 NFT로 등록하고 언제든지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최근 신한플레이 앱 내 다양한 비금융 콘텐츠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My NFT 서비스’는 지난 23일 누적 발행량 2만여건을 기록했다. 같은 날 ‘운세서비스’ 이용자는 17만명을 기록했으며, 라이프 콘텐츠 ‘디스커버’는 지난해 12월 기준 MAU 47만명을 넘어섰다.

임영진 대표는 지난 9일 2022년 상반기 임원 워크샵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 변동적이고 복잡하며 불확실하고 모호한 ‘뷰카(VUCA)’ 환경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보다 공격적으로 돌파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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