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SK온이 올해 다시 한 번 매출 '더블 점프'를 노린다. 사상 첫 흑자전환도 오는 4분기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SK이노베이션은 작년 배터리사업(SK온)에서 매출 3조398억원, 영업손실 6831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2배 가까이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2566억원 가량 확대됐다.
작년 1분기부터 중국 혜주·옌청 공장이 본격가동하며 매출은 3조원 돌파에 성공했으나 가동 초기 운영비 부담으로 적자 규모가 커졌다.
회사는 올해 매출 목표를 작년 대비 2배 이상 높은 6조원대 중반대로 잡았다고 발표했다. 손익분기점(BEP) 달성 시점은 오는 4분기다. 최근 배터리 원재료 값 인상 추이 등을 고려해 도달 시점을 다소 늦췄다.
SK온은 올해도 대규모 신설비 구축을 앞두고 있다. 1분기부터 미국 조지아 1공장과 유럽 헝가리 2공장이 본격 양산을 시작한다. 여기에 작년초 착공한 중국 옌청 2공장이 더해지면, 작년말 40GWh 수준이던 SK온의 연간 배터리 생산능력은 올해말 77GWh까지 확대할 전망이다.
본격적인 사업 수익성이 나오는 시기는 미국 포드와 설립한 배터리 합작법인(JV) 블루오벌SK가 양산을 시작하는 2025년으로 보고 있다.
SK온 진선미 배터리기획실장은 "포드 JV공장 가동하는 2025년경에는 미드싱글디짓(4~6%대) 수준의 영업이익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이날 SK온의 IPO(기업공개)에 대해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SK온의 성장 및 실적 개선속도를 고려해 서두르지 않고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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