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빗 리서치센터는 우선 가상자산의 본질이 네트워크에 있다고 분석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인터넷처럼 중개인 없는 탈중앙화된 네트워크이지만 여기서 한 단계 진화해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가치 교환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코빗 리서치센터가 소개한 첫 번째 밸류에이션 모델은 메트칼프의 법칙(MetCalfe’s Law)이다. 미국의 전기공학자이자 쓰리콤(3Com)사의 창립자인 로버트 메트칼프가 1980년대에 제안한 이 모델은 네트워크의 가치가 네트워크 참여자들을 이어주는 연결고리의 수에 비례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활동성에 적용해 가상자산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관심을 모은 밸류에이션 모델은 스톡 투 플로우(Stock-to-Flow, S2F) 모델이다. 금, 은 등 천연자원의 희소성과 그 가치를 측정하는 데 거론된 것 중 하나로 어느 자산의 비축량 증가 속도가 느릴수록 그 자산의 희소성이 더 잘 보존된다는 이론이다.
이 외에도 리포트에는 화폐수량설, 원가 접근법, MV/RV, NV/NTV 모델 등 다양한 가상자산 밸류에이션 모델이 소개돼 있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통념과는 달리 가상자산 밸류에이션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오래전부터 있었고 연구를 거듭하며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라며 “이번 리포트를 통해 가상자산 밸류에이션 모델 일부를 소개하며 가상자산에 대한 오해를 해소할 수 있어 뜻깊다”고 밝혔다. 이어 정 센터장은 “신생 자산군으로서 가상자산이 지닌 본질에 대해 사람들이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준히 자체 제작 리포트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MV/RV란, Market Value/Realized Value의 축약어로 가상자산의 시장가치(시가총액)를 온체인 거래 시점 가격*해당 시점 온체인 거래량으로 나눈 지표다.
NV/NTV란, Network Value/Network Transaction Value의 축약어로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가치(시가총액)를 온체인 거래 가치로 나눈 지표로 흔히 주식 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로 비유된다.
심예린 기자 yr0403@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