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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격전(3)] 김슬아 “새벽배송 원조” vs 안준형 “유일한 흑자”

기사입력 : 2022-01-17 00:00

마켓컬리 상반기 IPO…혁신 가속도
오아시스 온·오프 유통 강자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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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지난 2년간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급성장한 가운데 올해는 그 어느 때 보다 큰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해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성공하며 톱3 경쟁 구도가 완성됐기 때문이다. 11번가, 롯데온 등 이커머스 기업과 버티컬 업체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이커머스 격전’에서 기업들이 어떤 전략을 구사할 것인가 살펴본다. <편집자주>

국내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이 뜨겁다. 새벽배송 시장을 새롭게 열었던 ‘마켓컬리’는 상장도 1호 타이틀을 거머쥘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는 올해 상반기 내 상장을 예고했다. 또 다른 신선식품 강자 ‘오아시스’는 국내 새벽배송 기업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내며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상장 시기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으나 업계는 하반기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올해 두 신선식품 기업이 연달아 상장을 추진하면서 어떤 기업이 강자로 떠오를지 업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마켓컬리, ‘K-유니콘 기업’ 타이틀 눈앞

국내 유통업계에 ‘새벽배송’이라는 트렌드를 제시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마켓컬리(대표이사 김슬아)가 올해 기업 상장을 통해 제 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가 올 상반기 코스피 시장에 이름을 올리면 상장에 성공한 1호 K-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조 이상인 스타트업 기업)이 된다. 컬리는 IPO를 통해 유치한 자금을 바탕으로 또 한 번 유통 혁신을 이루고 혁신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이달 내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는 4,5월에는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컬리의 상장시 기업가치가 5조~7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컬리는 2015년 5월 국내 최초로 주 7일 새벽배송, 풀콜드체인 배송 시스템을 선보였다. 새벽배송 장보기 시장을 개척한 컬리는 국내 유통계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며 화제를 모았다. 경쟁사들은 지속적으로 비슷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지만 컬리가 창사 이래 지금까지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며 원조 영향력을 뽐내고 있다.

컬리는 설립 이후 만 6년간 세 자릿수가 넘는 높은 성장세를 이뤘다. 이에 2020년 연간 거래액이 1조 원을 돌파했으며 2021년 연간 거래액은 2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경영 수치도 긍정적이다. 컬리의 누적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까지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재구매율도 75%에 이른다. 이는 동종업계 3배 수준으로 충성 고객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증거다. 일 평균 주문은 최대 15만 건에 이르고 고객들의 평균 구매금액 및 구매빈도도 증가하고 있다.

컬리는 올 상반기 IPO를 통해 모집한 공모 자금을 사업 전반에 적극 투자해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먼저 기술 분야 및 데이터 인프라 고도화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UI 및 UX 고도화, 주문 편의성, 결제 간소화 등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 분야를 비롯해 배송 서비스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개선할 데이터 인프라 고도화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할 예정이다. 플랫폼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개발자 및 전문 인력 채용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조직 규모 확대 및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샛별배송 서비스 확대를 위한 투자도 강화한다. 지난해 말 부산과 울산의 샛별배송 진출로 전국 대도시 대부분 지역에서 마켓컬리의 샛별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더해 샛별배송 주문가능 시간 확장 등 운영 고도화 이뤄낼 수 있도록 투자를 지속하고 서비스 품질을 점차 향상시켜 나갈 예정이다.

컬리 관계자는 “IPO를 통해 유치한 자금을 바탕으로 또 한 번의 유통 혁신을 이뤄내고, 이를 통해 더 많은 고객들에게 편리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아시스마켓, 새벽배송 유일한 ‘흑자’

새벽배송 기업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는 오아시스마켓(대표이사 안준형)도 올해 상장을 통해 한 번 더 퀸텀점프를 노린다.

생활협동조합(생협)으로 시작한 오아시스마켓은 지난 2018년 처음 새벽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오아시스마켓은 온라인과 새벽배송으로 서비스를 확장한 까닭을 “오프라인 시장만으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오아시스마켓의 온라인 확장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지난 2020년 오아시스마켓은 약 238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000억 원 고지’를 돌파했으며 영업이익도 97억 원을 기록했다. 오아시스마켓은 ‘유일한 흑자 새벽배송 기업’이라는 타이틀도 따냈다.

오아시스마켓은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 약 43억 원 수준으로 기존 새벽배송 기업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오아시스마켓의 흑자 배경에는 ‘재고관리’가 있다. 이 회사는 새벽배송을 하고 남은 재고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재고관리를 통해 폐기율을 낮추는 것이 흑자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2019년에는 오프라인 매장이 온라인보다 더 매출이 많이 나왔다. 2020년 5대 5, 2021년 온라인이 오프라인의 매출을 추월했다.

그러나 오아시스마켓은 온라인 새벽배송이 잘 나감에도 불구하고 다시 오프라인 매장에 재투자하고 있다. 오아시스마켓은 올해 오프라인 매장을 최대 100개까지 확보해 신선식품 재고관리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또한 퀵커머스 사업의 거점지로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오아시스마켓은 퀵커머스 기업 ‘메쉬코리아’와 합작법인 ‘브이’를 설립했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매출 비율을 최대 6대 4 정도로 비등하게 가져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차후 퀵커머스 사업에 오프라인 매장 활용을 염두해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2020년 오아시스마켓은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처음 120억 원의 투자를 받은 이후 지난해 누적 투자금 750억 원을 기록했다. 기업가치가 1조 100억 원으로 치솟은 오아시스마켓은 2021년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지난 4일 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긴급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신임 대표이사는 안준형 CFO(최고재무책임자)다. 안 대표는 회계사 출신의 재무 전문가로 지난 2018년 지어소프트그룹에 합류했다. 기존 김영준 오아시스마켓 대표이사는 모회사 지어소프트그룹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업계는 이번 인사를 통해 오아시스마켓이 상장 절차를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상장사의 독립성을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상장신청인 관계회사 임원 겸직을 제한하고 있다.

기존의 김 대표가 물러난 까닭도 오아시스마켓의 상장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상장 시기에 대해 “현재까지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진 것은 없으나 올해 안으로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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