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최근 서울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몰을 방문하고 이 모습을 직접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했다.
이어 다음날 "롯데 가서 3만1000원짜리 고든램지 버거 먹고 옴"이라는 글과 함께 햄버거 사진을 게시했다. 정 부회장은 고든램지 버거 매장에 직접 방문한 것이 아닌 직원을 통해 햄버거를 포장 후 인근 장소에서 취식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 부회장이 먹은 고든램지 버거는 최근 잠실 롯데월드 몰에 문을 연 햄버거 전문점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카고, 영국 런던에 이은 전 세계 네 번째 매장으로 아시아에선 최초다. 제일 저렴한 버거 가격이 2만원 후반대, 최고가 메뉴 가격은 무려 14만원에 달해 화제를 모았다.
이렇게 햄버거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정 부회장은 고든램지 버거가 국내에서 많은 화제를 모으자 경쟁사 파악을 위해 현장 경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 부회장은 이 외에도 경쟁사를 직접 방문하고 인증 게시글을 올리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정 부회장은 당시 롯데마트 매장을 둘러보고 "많이 배우고 나옴"이라며 소감을 말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는 자녀들과 이탈리안 레스토랑 '잇탈리'(Eataly)에 방문해 파스타를 먹은 사진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4월 더현대서울, 5월 현대백화점 판교점, 8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방문하고 개인 SNS에 인증샷을 올려 화제가 됐었다. 이 같은 정 부회장의 행보는 경쟁사 점포를 방문해 영감을 얻으려는 현장경영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정용진 부회장의 경쟁사 방문은 업계에서도 매우 화제가 되는 내용”이라며 “정 부회장이 왔다 갔다는 건 그만큼 업계와 대중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증거가 되고 여기에 정 부회장 SNS에 게시되면 홍보효과도 있어 1석 2조”라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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