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차·기아에서 고성능차 개발과 디자인 혁신을 주도한 외국인 임원이 올해 인사에서 퇴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오는 17일경 연말 정기인사를 단행한다. 여기서 현대차·기아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경영담당 사장과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장 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전해진다.
슈라이어 사장과 비어만 사장은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영입한 인재다. 각각 차량 디자인과 고성능차 부문에서 회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슈라이어 사장은 현대차그룹 합류 전부터 독일 폭스바겐그룹에서 명성을 떨친 자동차 디자이너다. 뉴비틀, 골프4, 아우디TT 등이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정 회장은 기아 사장 재직 시절인 2006년 슈라이어 사장을 최고디자인책임자로 데려왔다. 그룹 내부 혁신을 위해 외부수혈을 선호하는 정 회장이 처음으로 영입한 외국인 인재다. 이후 슈라이어 사장은 K-세단 시리즈를 내놓으며 기아의 디자인 경영을 진두지휘했다. 최근 3년간은 현대차·기아 디자인경영담당으로 경영 일선에서는 한발 물러나 있었다. 지난 10월에는 자신의 일대기와 디자인 철학을 담은 서적을 출간했다.
이와 달리 비어만 사장은 경영 최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다. BMW에서 고성능차 개발을 맡아온 그는 2015년 현대차로 영입돼 고성능 브랜드 'N'을 론칭했다. 이 같은 공로 등으로 2019년 현대차 연구개발(R&D)을 지휘하는 연구개발본부장으로 승진했고, 작년엔 현대차 최초로 외국인 사내이사로 선임돼 이사회에 합류했다. 최근까지는 고성능 전기·수소차 개발 계획을 밝히는 등 활발한 경영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비어만 사장이 여전히 그룹 내 입지와 역할이 크지만, 다양한 형태의 미래 모빌리티 대응을 위해선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정 회장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새 연구개발본부장 자리엔 외부영입까지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된다. 내부인사로서 가장 유력한 후보인 연구개발본부 부본부장 출신 박정국 사장은 지난달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수소연료전지담당에 임명된 바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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