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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컨소시엄, ‘2조 규모’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사업 출사표

기사입력 : 2021-11-3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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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지분 보유한 사업 주관사로 40년간 책임 운영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부지 전경. / 사진제공=한화건설이미지 확대보기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부지 전경. / 사진제공=한화건설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한화그룹이 HDC그룹과 손잡고 서울시가 추진하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30일 한화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한화그룹(39%)을 주축으로 HDC그룹(20%), 하나금융투자, 신한은행 등이 컨소시엄을 이뤄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2단계 평가 서류 접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은 서울 송파구 잠실운동장과 일부 주변만 제외한 일대 35만7576㎡ 규모의 대지에 연면적 88만㎡ 이상의 초대형 규모로 들어서며 코엑스 3배 크기의 컨벤션 시설과 야구장(3만5000석 내외), 스포츠 컴플렉스(1만1000석 내외), 수영장, 수상레저시설 등의 스포츠·마이스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그 외에도 부속시설인 호텔(900실 내외), 문화·상업시설, 초고층 업무시설이 포함되며 민간복합개발사업과 민간투자사업이 결합된 메가급 프로젝트이다. 사업비는 2조1672억원으로 민간이 사업비 전액을 부담하고 40년간 운영을 통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BTO(수익형 민자사업) 방식이다.

한화 컨소시엄 측은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사업을 단순한 제2의 코엑스 건설사업을 넘어 서울의 새로운 중심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지향적 복합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며 “무엇보다 민간의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해 독보적인 디자인과 미래 기술을 접목하면서도 탄소중립과 사회적 가치창출을 통해 공공의 이익을 최대한 실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그룹과 HDC그룹 계열사들은 공사 이익만을 위한 단순 도급형태가 아니라 최대 지분을 가진 사업의 주관사로 40년간 참여해 책임 있는 운영을 조율하는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한화 컨소시엄은 성공적인 운영의 핵심이 되는 운영출자자 지분을 절반 이상으로 구성해 경쟁력 있는 파트너사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도모했다.

업계에서는 복합개발과 민자개발사업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디벨로퍼로 평가받고 있는 한화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높은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한화건설은 서울역 북부역세권(약 2조원), 대전역세권(약 1조원), 수서역 환승센터(약 1조2000억원) 개발사업을 주관하는 등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에서 최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용산철도병원부지 개발사업, 청라의료복합타운 등 랜드마크 복합개발사업에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또한, 코엑스 전시면적의 3배에 달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전시컨벤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도 최대 컨벤션센터(뉴델리, 아시아 4번째 규모) 20년 운영권을 따낸 킨텍스가 참여해 경쟁력을 더욱 높였다. 대규모 금융조달을 위해서는 초대형 IB인 하나금융투자와 신한은행이 나서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사업은 민간의 창의성과 효율성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최초제안자 우대 점수가 없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따라서 각 컨소시엄은 2단계 사업계획서의 경쟁력만으로 정면승부를 하게 된다. 오래된 사업모델에 따른 구시대적 개발계획이 아닌 미래에 대한 통찰력이 필수적이다.

한화 컨소시엄의 가장 큰 차별점은 이러한 미래기술을 보유한 기술운영사가 직접 출자해 책임감 있게 참여한다는 점이다. 방산전자시스템 & ICT 스마트 솔루션 융합기업인 한화시스템을 필두로 게임, 캐릭터 비즈니스 등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자랑하는 넥슨, 클라우드를 활용해 디지털 이노베이션을 선도하는 메가존 등 다수 기업이 참여해 미래 기술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온오프라인을 융합한 메타버스,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공연과 전시, 시설물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통합플랫폼과 자율주행셔틀, 도심항공모빌리티(UAM)까지 스마트 컴플렉스를 잠실에 구현할 계획이다.

디자인도 차별화된다. 스포츠 경기장, 아레나, 마이스 분야 글로벌 1위 설계 및 컨설팅 업체인 미국의 파퓰러스(POPULOUS)가 한화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파퓰러스는 메이저리그를 상징하는 양키 스타디움을 포함해서 20여개의 메이저리그 야구 경기장을 설계하거나 리노베이션을 담당한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파퓰러스와 한화건설은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대규모의 돔 공연장 ‘필리핀 아레나’의 디자인과 시공을 책임지며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선보인 바 있다.

한화 컨소시엄은 파퓰러스와 협업해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에 지어지는 잠실 야구장, 컨벤션 시설과 다목적 스포츠시설 등의 디자인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완성할 계획이다. 각 건축물들의 유려한 외관과 창의적인 디자인이 압도적인 경관을 연출해,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이 세계적 관광 명소이자 서울의 새로운 중심지로 탈바꿈된다.

또한, 한화 컨소시엄은 공공의 이익을 최대화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선제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자립도 의무비율보다 2배 이상 높은 탄소중립 컴플렉스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태양광 등 전통적인 신재생에너지 뿐만 아니라 한화솔루션 큐셀부문과 첨단소재부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그룹내 수소산업 관련 계열사의 기술력을 총결집해 수소의 생산과 수송, 압축저장, 발전과 수소충전의 과정을 모두 포함한 도심형수소 밸류 체인(Value Chain)을 구축 할 계획이다.

사회적 가치창출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에도 최선을 다한다. 창업지원 오피스 및 마이스 허브공간을 제공해 마이스 관련 산업 집결로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고 기존 상권과의 연계, 상생지원, 빅 데이터(Big DATA) 공유 등을 통해 공공편익을 최대한 향상시킬 계획이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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