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9일 출시한 삼성 글로벌 반도체 펀드는 업계 최초로 한국 시장을 포함해 미국, 대만, 유럽, 일본 전체를 아우르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투자한다. 기존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 등을 추종하는 상품과 다르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국내 반도체 대표기업들까지 한 번에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종희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이번 실적을 통해 인플레이션에 따른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마진 하락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다”라고 평가했다.
삼성 글로벌 반도체 펀드는 ▲설계, ▲생산, ▲조립, ▲장비업체 등 반도체 산업을 영위하는 전 세계 반도체 기업 중 매출액 상위 20개 종목을 선정해 투자한다. 반도체 산업은 진입장벽이 높아 상위 기업들의 과점적 지위가 강하다. 실제 반도체 산업 전체 매출액의 55% 이상을 반도체 매출액 상위 20개 종목이 차지하기 때문에 반도체 산업계를 선도하는 종목에 선별 투자하는 펀드라고 할 수 있다.
이 매니저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내년 1분기에 바닥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으며, 코로나로 미뤄진 IT 플랫폼 기업들의 서버 투자가 메타버스 서비스를 위해 다시 확대될 것”이라며 “슈퍼사이클을 넘어 구조적으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반도체 산업 전반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에게 좋은 상품”이라고 말했다.
심예린 기자 yr04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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