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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준 신용정보원장 “마이데이터 시대, 데이터 안전하게 써야”

기사입력 : 2021-11-22 16:08

(최종수정 2021-11-2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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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금융데이터 컨퍼런스 2021’ 성황리 개최

고승범 금융위원장 등 업계‧학계 전문가 대거 참석

신현준 신용정보원 원장이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회 '금융데이터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한국신용정보원이미지 확대보기
신현준 신용정보원 원장이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회 '금융데이터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한국신용정보원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금융권 마이데이터(본인 신용 정보관리업)는 포괄 대상과 정보 범위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준비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열리는 데이터 경제 선순환을 담보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데이터를 ‘안전하게 잘 쓰는 것’입니다.”

신현준 한국신용정보원 원장은 22일 오후 2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회 ‘금융데이터 컨퍼런스 2021’에서 개회사를 통해 “신용정보원은 금융권 핵심 데이터 플랫폼으로서 금융산업의 데이터 기반 디지털 혁신에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마이데이터는 금융사나 통신사, 또는 병원 등 여러 기관에 분산되어 있는 개인 정보를 모아 제3의 서비스 사업자에게 제공하는 비즈니스를 의미한다. 마이데이터를 이용하면 각종 기관과 기업 등에 분산돼 있는 자신의 정보를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으며, 업체에 자신의 정보를 제공해 맞춤 상품이나 서비스를 추천받을 수 있다.

신 원장은 “신용정보원은 금융산업 내에 빅데이터 연구와 활용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5월 학계‧업계의 최고 전문가 25명으로 금융데이터 포럼을 출범시킨 바 있다”며 “오늘 이 컨퍼런스는 지난 1년 6개월간 포럼 성과물을 공유하고,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와 있는 데이터 경제 시대에 우리 금융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그려보기 위한 것”이라고 컨퍼런스 취지에 관해 설명했다.

마이데이터를 둘러싸고 변화하고 있는 시대 상황에 관해서도 분석했다.

그는 “지난해 새로운 데이터 3법 시행으로 데이터경제 기반이 마련된 가운데, 금융부문 또한 데이터에 기반한 서비스 혁신과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에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며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 세계적 전염병 대유행)은 사회‧경제구조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면서 데이터 중심의 디지털‧비대면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역동적인 환경 변화 속에서 우리 삶의 다양한 영역에 산재해 있는 데이터를 어떻게 연결하고, 분석하고, 활용할 것인가는 우리 경제의 미래와 경로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전략적 선택이라 확신한다”며 “개인신용 정보 전송 요구권 제도 도입과 금융 마이데이터 서비스 도입, 데이터 전문기관 지정 등 다소 늦기는 했지만 국회와 정부의 적극적 지원으로 마련한 금융부문 데이터 활용 제도와 시스템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 원장은 “금융 부문의 선제적 움직임이 정보주체와 데이터 이용자 등 데이터 생태계 참여자 모두의 호용을 배가시키면서 여타 부문의 데이터 개방과 활용을 추동하는 좋은 선례로 작동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데이터 경제시대를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신현준 원장은 “최근 금융사들은 ‘내 손안의 금융’이라는 스마트 금융을 넘어 초 개인화 시대에 맞는 차별적 서비스 개발에 분주한 모습”이라며 “내년 초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본격 개시를 앞두고 금융사와 마이데이터사업자, 지원 기관은 최종 점검에 여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신 원장은 “신용정보원 또한 마이데이터 산업 종합 지원, 데이터 전송 중계, 종합지원포탈 운영, 전송 요구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운영, 마이(My) PDS 운영 등 금융부문 핵심 플랫폼 기관으로서 필요한 역할을 지속해나가기 위한 준비에 매진해왔다”며 “우리 금융권 마이데이터는 포괄 대상과 정보 범위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본격 이뤄지고 개인신용 정보 전송 요구권 실행이 활성화할 경우, 금융사와 핀테크(금융+기술),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은 더욱 다양하고 방대한 정보의 연결과 융합으로 혁신적인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구현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마이데이터가 다른 산업까지 확산하게 되면 서로 다른 산업 간 데이터 결합과 융합 데이터 분석, 활용이 활발히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데이터 생성‧활용‧파기에 이르는 데이터 생태계 전반에 걸쳐 효과적인 거버넌스(Governance)를 형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정보주체와 데이터 이용자를 포함한 데이터 생태계 참여자 모두의 목표가 조화롭게 성취될 수 있도록 데이터 거버넌스를 정교하게 설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데이터 생태계 참여자 간의 치열한 이해조정을 위해 합리적인 규율체계를 수립하고 준수 여부를 검증할 방법을 꼼꼼히 설계할 때 데이터 경제의 선순환은 지속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첫 발을 뗀 금융데이터 컨퍼런스가 매년 정례행사로 자리매김해 데이터 경제의 선순환을 굳건하게 뒷받침하는 최고의 논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컨퍼런스 지속 가능성도 밝혔다.

현장과 온라인으로 동시 진행한 이날 행사에는 윤재옥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과 고승범닫기고승범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금융권 대표(CEO), 관련 기관 대표, 핀테크(금융+기술) 및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전문가, 금융데이터 포럼 위원과 학계‧산업계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컨퍼런스는 개막식과 금융데이터 산업 유공자 시상, 기조강연, 세션별 주제 강연 순서로 진행됐다.

‘포스트 팬데믹 혁신국가 리더십’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 차상균 서울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원장은 “팬데믹(전 세계적 감염병 대유행) 이후 혁신 국가 변혁을 위해서는 금융의 과감한 실험과 탈바꿈이 필수적”이라고 피력했다.

주게 강연은 ▲데이터 비즈니스 ▲데이터 기술‧분석 ▲데이터 정책‧제도 등 총 3개 세션과 9개 전문가 강연으로 구성됐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이날 행사 축사를 통해 “금융 분야가 산업 전반에서 데이터 활용을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금융 마이데이터 서비스 안착, 이종산업 간 데이터 결합‧활용, 금융 분야 인공지능(AI) 활성화 기반 마련 등 촘촘하고 세밀한 정보보호 관리‧감독 시스템 구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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