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1일 '미국 CPI, 연준에게는 가혹한 겨울' 리포트에서 "계절성을 감안할 때 내년 1분기까지 에너지 가격 압력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연준에게는 불편할 이번 겨울"이라고 예상했다.
간밤 미국 노동부는 10월 소비자물가(CPI)가 전년 동월보다 6.2% 급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망치 5.9%를 웃도는 것이며, 1990년 이후 31년래 최고치다.
또 박 연구원은 "주택 가격이 임대료에 반영되는 데 일정한 시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주거비 상승률이 본격적으로 높아지는 시기는 2022년 하반기 이후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2021년 4분기에서 2022년 1분기 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6%대를 예상한다"며 "올 4분기가 고점이지만 내년 1분기 상승률도 뜨거울 것으로, 금융시장에서 인플레이션 발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을 두고 논쟁은 더욱 가열될 수 있으며, 기대인플레이션을 제어해야 하는 연준 입장에서는 매우 불편할 겨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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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도 이날 '미국 10월 소비자물가, 예상치 상회하는 6.2%' 리포트에서 "미국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재차 증폭시켰다"며 "물가는 올해 4분기 중에 정점을 나타낸 후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 상반기까지는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공 연구원은 "올해 3월부터 연준의 물가 목표인 2% 상회하는 흐름 나타냈던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는 요인으로 공급 병목 현상, 유가 상승세 지속, 노동 시장의 더딘 회복을 들 수 있다"며 "이들 요인들이 여전히 물가에 상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올해 4분기까지는 이어져온 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제시했다.
다만 내년 상반기까지 5%대의 높은 물가 수준 이어진 후에 올해의 높은 기저와 아직 남아있는 상방 요인의 점진적 해소로 내년도 연말 기준으로는 물가 수준이 2%대로 재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공 연구원은 "이번 10월 소비자물가 발표 후 금융시장은 단기적 충격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이며, 이에 시장에서는 연준의 물가 대응을 위한 기준금리 인상 가속화에 대한 우려가 재등장하고 있다"며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성명에서 '물가 상승 추세를 뒤집는 것이 최우선 사안'이라고 밝히며 당국의 강력한 물가 대응을 피력한 점도 우려를 부각시키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공 연구원은 "다만 연준은 최근 1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도 지속적으로 물가 상승은 일시적일 것이라는 언급을 통해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에 대한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며 "물가 안정을 위해 노력하더라도 미국의 기준금리는 여전히 2022년 4분기 이후부터 인상이 시작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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