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올해 3분기 매출 4조9675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 11.7% 증가한 수준이다.
SK텔레콤은 전통사업인 유·무선 통신산업과 미디어·보안·커머스 등 뉴 ICT 등 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실적이 견인됐다고 설명했다.
MNO사업은 5G를 포함한 이동통신사업 리더십을 공고히 하며 매출 3조274억원, 영업이익 319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9%, 21.9% 증가했다.
또 3분기 새롭게 출시한 구독 서비스 ‘T우주’와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를 통해 고객에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 중심의 인프라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프랜드’를 대한민국 대표 메타버스 서비스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지난 8월 선보인 구독 서비스 ‘T우주’는 ▲고객 니즈에 맞춘 상품을 지속 추가해 혜택 범위를 넓히고 ▲구독 상품에 특화된 유통망 확대 ▲글로벌 스토어 상품 및 가격 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높여 구독형 서비스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뉴 ICT 사업은 3분기 매출 1조6309억원, 영업이익 104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은 미디어와 S&C(융합보안) 사업이 성장하며 6.9%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32.8%에 달했다.
미디어 사업은 IPTV(인터넷 유료방송) 가입자 순증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6.1% 증가한 1조 244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7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 늘어났다.
SK브로드밴드는 3분기에만 11만5000명의 IPTV 가입자를 확보하며 총 891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올해 1~3분기 누적 가입자 순증 1위”라고 설명했다.
웨이브는 ‘원더우먼’, ‘검은태양’ 등 오리지널 콘텐츠와 HBO 단독 콘텐츠 수급 등에 힘입어 지난 9월 역대 최고 월간실사용자(MAU)인 443만을 기록했다.
S&C사업(융합보안)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4%, 11.8% 성장한 3970억원, 377억원으로 집계됐다. ADT캡스는 지난달 사명을 ‘SK쉴더스’로 변경하고, 오는 2025년까지 사이버보안과 신사업의 매출 비중을 6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커머스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한 2095억원을 기록했다. 11번가는 ‘아마존 글로벌스토어’ 서비스를 개시하고, SK텔레콤의 구독상품 ‘T우주’를 통해 해외 직구 상품 무료 배송 등의 혁신 서비스를 선보였다. 국내 토종 앱마켓인 원스토어는 13분기 연속 거래액 성장을 기록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1일 인적분할을 통해 AI&Digital Infra 서비스 회사(SK텔레콤)와 반도체·ICT 투자전문회사(SK스퀘어)로 새롭게 출범했다.
SK텔레콤은 유무선 통신·AI 서비스·Digital Infra 서비스 분야의 3대 핵심 사업을 추진하며 2020년 15조원 수준의 연간 매출을 2025년 22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SK스퀘어는 반도체·미디어·보안·커머스 등 주요 포트폴리오 자산을 기반으로 현재 26조원인 순자산가치를 2025년 약 3배에 달하는 75조원으로 키운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액면가 5대 1로 분할된 주식은 오는 29일부터 거래가 재개된다. 이를 통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국민주’로 탈바꿈 할 계획이다.
김진원 SK텔레콤 CFO(최고재무실장)는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성공적 인적분할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견고한 시장 리더십과 혁신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여 고객에게 더 큰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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