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리니지W’는 지난 6일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출시 당일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출시 이틀 만에 양대 앱 마켓 1위를 점령했다.
또 업계에 따르면, 리니지W는 출시 첫날인 지난 4일 엔씨소프트의 게임 중 역대 최대 일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 리니지M(107억원 규모)의 기록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며, 전체 이용자 수와 해외 이용자 비중도 가장 높다. 업계에서는 160~17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딘’의 첫날 일매출(70~80억원)과 비교하면 약 두 배 수준이다.
이번 성과는 리니지W의 출시 당일 엔씨소프트의 주가 하락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리니지W는 출시 이후 이용자가 급격히 몰리고 서버가 다운되면서 접속에 불편함이 있었다. 일부 기기에서는 게임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다.
엔씨는 이용자들의 플레이 불편을 줄이기 위해 서버를 급히 증설했다. ‘판도라’를 비롯해 신규월드를 추가로 오픈하며 지속적으로 이용자 유입에 집중한 결과 출시 하루 만에 양대 앱 마켓 매출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리니지W가 초반 흥행에 성공하면서 엔씨소프트의 과금 BM 이미지도 개선될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 그간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에서 보여준 과도한 과금 BM으로 수익성을 얻어왔다. 지난 9월 출시한 ‘블레이드 & 소울2(이하 블소2)’에도 과금 유도 BM이 탑재되면서 “타이틀만 바뀐 리니지”라며 이용자 지적이 잇따랐다.
이로 인해 100만원을 웃돌던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절반인 50만원대로 폭락하는 등 큰 타격을 입었다. 김택진닫기김택진기사 모아보기 엔씨소프트 대표도 “당장은 낯설고 불편해도 바꿀 건 바꾸겠다. 기대하는 모습으로 변화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위기를 극복하며 더 크게 도약하겠다”며 변화를 약속했다.
엔씨는 이용자 신뢰 회복을 위해 ’리니지W 2차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사전에 접수한 이용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소통을 이어갔다. 또 가장 큰 불만인 ‘아인하사드의 축복’과 같은 유료 강화 시스템을 덜어내고 무과금 유저도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리니지W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앱 마켓에서도 순조로운 출발을 이어가고 있어, 향후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게임 순위 분석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대만은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모두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며, 홍콩은 구글플레이 5위, 애플 앱스토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태국 애플 앱스토어는 24위를 기록했다. 향후 유럽·북미·남미 지역 등으로 서비스 국가를 확대할 경우, 글로벌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W’ 12개국 론칭 초반 흥행 수준은 우려와 달리 트래픽 및 매출 모두 대호조”라며 “론칭을 단행한 12개국 모두 게임 이용자, Paying User(과금 유저) 등 트래픽은 대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당연히 매출도 대호조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리니지W는 PC MMORPG 리니지의 정통성을 계승해 월드와이드(Worldwide)를 콘셉트로 개발한 엔씨의 글로벌 신작 게임이다. 이 게임은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 ▲풀 3D 기반의 쿼터뷰 ▲실시간 ‘AI(인공지능) 번역’ 기능 등이 특징이다. 콘솔 기기를 통한 크로스 플레이도 준비 중이다.
리니지M·2M보다 원작의 정통성 구현에 집중했다. 원작과 같은 ‘셀·그리드’ 단위의 전투를 구현함과 동시에 팬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리니지 고유의 타격감을 재현했다. 원작인 PC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플레이 한 이용자들은 익숙하면서도 새로워진 전투를 즐길 수 있다.
리니지를 처음 접하는 이들도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내러티브도 강화했다. 이용자는 ‘다크판타지’로 재해석된 리니지W를 즐기며 클래스별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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