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5개 손해보험사 실손보험 전환건수(단체·노후·유병력자 실손보험 제외)는 50만5061건으로 나타났다. 작년(1~12월) 전환건수가 25만129건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2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삼성화재는 지난 2월 구실손보험 손해율이 130%에 달해 보험료를 18.9% 가량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일부 실손보험 가입자들은 갱신 시점에서 2배 이상 보험료가 오르기도 했다. 구실손보험은 자기부담율이 0%로 대부분 의료비를 지원해주는 상품이다. 손해율이 높아 손보사들이 보험료를 대폭 인상했다.
전환건수가 높아진건 보험사들이 4세대 실손 출시를 앞두고 적극적으로 절판마케팅을 진행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보험사들은 4세대 실손보험 출시 전 높은 보험료 인상을 앞세워 3세대 실손보험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3세대 실손보험. 신규 가입자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7월 출시한 4세대 실손보험은 비급여 부분 지원이 감소했지만 병원에 덜 갈수록 보험료를 할인해 보험료 부담이 적어진다
지난 7월 실손보험 신규 판매건수는 5만3238건, 8월은 6만3811건, 9월은 6만5318건으로 모두 18만2367건이 판매됐다. 전환가입자도 7월 1만449건, 8월 1만4241건, 9월 1만3161건으로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4세대 실손보험 이전 가입자 중 병원에 자주 가지 않던 가입자들은 4세대 실손보험으로 갈아타는 경향이 크고 기존에 실손보험으로 자주 보험금을 수령하던 가입자만 남게돼 손해율이 급등할 수 밖에 없다"라며 "보험사들은 손해율이 현재보다 더 커지면 4세대 이전 실손보험 보험료를 인상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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