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익성·생산성 '개선'
우선 오화경 대표 취임 이후 하나저축은행의 이익 규모는 점차 불어나고 있다. 2019년 3분기 일반영업이익은 154억원을 기록했으며, 2020년 3분기 187억원, 2021년 3분기 228억원을 달성했다.
다른 수익성 지표도 두루 개선됐다. 하나저축은행의 올 9월 말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8.26%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536bp 대폭 상승했다. ROE는 기업의 순자산 대비 수익성을 나타내며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가를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총자산 증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하나저축은행은 올해 9월 말 총자산 2조2744억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786억원 늘어난 자산을 보유하게 됐다.
하나저축은행 관계자는 "오화경 대표 취임 이후 기업금융에 집중돼 있던 포트폴리오를 리테일 부문을 성장시킨 점이 실적 개선에 주효하게 영향을 미쳤다"며 "현재 리테일금융 비중이 38% 정도인데, 연말까지 올해 목표인 40%를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 중금리 대출 확대로 자산건전성 '쑥'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개선된 것도 하나저축은행의 올 3분기 실적 견인에 한몫했다. 총 여신 중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전년동기 대비 20bp 하락한 1.5%를 기록했다. 1년 새 연체율도 1.9%에서 1.8%로 10bp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부터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며 부실 가능성을 낮춘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저축은행의 중금리 대출은 중·저신용층 고객보다 신용등급이 높은 고객이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자산 건전성 개선에 효과가 있다. 지난 4월에는 최저금리 5.9%의 비대면 중금리대출 '원큐슈퍼드림론'을 출시한 바 있다.
비재무 측면에서도 디지털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디지털금융본부를 신설하며 차세대 시스템과 비대면 플랫폼 구축을 완료했다. 이에 올해 8월 오픈뱅킹 서비스를 출시하며 디지털 부문을 지속 확대하는 추세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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