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이익·일반영업이익 '상승'
하나캐피탈이 올해 3분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 자동차금융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오토·소비자대출·내구재할부렌탈·IB금융·글로벌로의 수익을 다변화하며 거둔 결실이다.
수익성 측면에서 누적 순이익 193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1.9%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또다른 지표인 일반영업이익에서는 366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36.1% 증가했다.
지난 2019년 3분기 누적 순이익 769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주춤하는 듯 했지만, 2020년 3분기에 1271억원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1년 동안 순이익은 660억원 늘어났고 올 3분기 1931억원을 달성하며 수익성이 껑충 뛰었다.
다른 수익성 지표도 두루 개선됐다. 하나캐피탈의 올 3분기 ROA(총자산순이익률)는 2.20%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31bp 올랐으며, 같은 기간 ROE(자기자본순이익률)도 14.49%에서 18.18%로 369bp 대폭 상승했다.
ROA는 기업의 총자산 대비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가를 나타낸다. ROE는 기업의 순자산 대비 수익성을 나타내며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가를 보여준다.
생산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금융자산도 확대됐다. 특히 올 3분기 이자이익으로 2795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동기 대비 30.1% 증가한 양상을 보였다. 이는 수입차리스와 렌터카 부문의 핵심 이익과 함께 지난해 늘린 기업금융의 성장세가 실적 견인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나타났다.
올 3분기 대출채권은 전년동기 대비 30% 증가한 6조6789억원을, 리스자산은 18.54% 증가한 3조349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할부금융자산도 32.2% 증가한 1조352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총자산 증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하나캐피탈은 올 3분기 총자산 12조679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상반기보다 3874억원 늘어난 자산을 보유하게 됐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부문들이 실적에 서서히 반영되면서 지난 2019년부터 전 부문의 자산이 고르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 NPL비율·연체율 '뚝'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개선된 것도 하나캐피탈의 올 3분기 실적 견인에 한몫 했다. 총 여신 중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전년동기 대비 22bp 하락한 0.53%를 기록했다. NPL비율은 낮을수록 자산건전성이 양호한 것을 나타내며 8% 이하면 재무구조가 건전한 것으로 평가한다.
1년 새 연체율도 0.77%에서 0.49%로 28bp 떨어졌다. 지난 2019년부터 경기 변동에 민감한 고위험 자산을 감축하고 우량 자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또 같은해 11월 하나금융그룹에서 자체 개발한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을 기반으로 리테일 전 상품에 신용관리시스템을 고도화하며 펼친 현장 중심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성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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