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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라면시장 진출…신개념 육수라면으로 700억 매출 목표

기사입력 : 2021-10-1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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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 사진제공 = 하림지주이미지 확대보기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 사진제공 = 하림지주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하림이 라면시장에 진출했다. 대표적인 국민식품 라면을 출시함에 따라 35년 내공의 종합 식품기업으로서의 자리를 공고히 했다.

하림은 신개념 육수라면 ‘The미식 장인라면’을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하림은 라면에서도 맛과 건강함을 동시에 잡을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 “자연소재와 신선함으로 삶을 맛있게”라는 하림의 식품사업 목적이 바탕이 된 것이다.

The미식 장인라면의 차별점은 20시간 동안 직접 끓인 국물에 있다. 장인라면은 사골과 소고기, 닭고기 등 신선한 육류 재료와 버섯, 양파, 마늘 등 각종 양념채소를 20시간 끓인 진짜 국물로 만든 라면요리라고 하림 측은 설명했다.

스프의 형태도 분말이 아닌 국물을 그대로 농축한 액상을 고집했다. 일반라면이 분말스프를 만들기 위해 육수를 건조하는 과정에서 훼손하는 재료 본연의 맛과 향을 그대로 살려내기 위해서다.

장인라면의 면은 직접 만든 육수로 반죽하여 풍미와 맛을 살렸다. 면 종류는 제트노즐 공법 건조로 바람에 면을 말려 쫄깃하고 잘 불지 않는 건면이다. 제트노즐 공법이란 짧은 시간에 평균 130℃의 강한 열풍으로 균일하게 건조한 후 저온으로 서서히 말려 면발 안에 수많은 미세공기층을 형성시키는 방식으로, 면발이 탄력 있고 쫄깃하며 국물이 잘 베이게 하는 혁신적이고 독보적인 제면방식이다.

하림 관계자는 "신선한 사골과 육류, 버섯에 더해 마늘과 양파 등 양념채소를 함께 우려내면 감칠맛을 더하는 성분이 강화된다”면서 “맛을 인위적으로 증폭하거나 변형하지 않고도 재료 본연의 맛을 그대로 살려내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라면이 건강에 해롭다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나트륨 함량도 조절했다. 장인라면의 나트륨 양은 1430mg으로 기존 라면(1,650mg~1,880mg) 보다 훨씬 적은 편이다. 부모가 안심하고 자녀에게 권할 수 있는 라면을 만들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하림은 라면사업을 위해 전북 익산에 5200억원을 투자해 '하림푸드 콤플렉스' 공장을 만들었다. 그 중 라면 생산을 위한 면류 설비 공장은 3만8000㎡ 규모에 달한다.

장인라면은 내년도 매출 목표로 700억원을 잡았다. 해외 시장 진출도 논의 중이다. 김 회장은 “유럽과 미국에서 유기농, 신선 재료 등에 대한 수요가 뚜렷해 장인라면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본다. 내년부터는 수출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림 관계자는 "앞으로 The미식 장인라면뿐만 아니라 순차적으로 출시 중인 가정간편식(HMR) 제품으로 고객들이 집에서도 편리하게 미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림은 The미식 광고 모델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 주인공인 이정재를 발탁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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