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GS리테일은 자사 주문 전용 배달 앱 ‘우딜-주문하기’ 누적 주문 40만 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6월 22일 처음 앱 론칭 이후 두 달 만의 가시적인 성과였다. GS리테일은 당시 다양한 배달 모델과 요기요 인수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편의점 배달 영역 확대에 앞장 설 계획이라고 했다.
GS리테일의 자체 배달앱을 이용해보니, 배송도 빨랐다. 배송 소요 시간은 40분이었으나 아이스크림은 20분 만에 도착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배송이 원칙이나 배송 직원도 고객이 제대로 가져가는지를 멀리서 확인했다.
GS리테일은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고 플랫폼을 고도화하기 위한 작업을 위해 문자로 설문 조사도 진행했다. 설문 항목은 배송 시간의 만족도, 배송 직원의 서비스 등 배송 관련 질문이 많았다. 기자는 이 설문 조사도 참여했다.
앱 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많았다. 멤버십 서비스는 물론, GS25와 GS슈퍼마켓, 와인25플러스까지 GS리테일이 소비자 편의를 위해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었다.
기자가 느끼기에 가장 불편했던 점은 우동마트와 GS25 편의점 배달 주문을 동시에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당시 주문할 때, 편의점 아이스크림과 우동마트 아이스크림 제품 둘 다 구매하고 싶었으나 우동마트 제품을 장바구니에 담으면, 편의점 상품 주문이 어려웠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기자는 우동마트 제품만 주문했다.)
예를 들어, 아이스크림이라는 제품을 찾기 위해서는 B마트는 앱 접속 후 카테고리 앱 터치 한 번이면 구매 가능했다. 우딜은 우동마트 혹은 GS25 앱 터치 후, 아이스크림 카테고리를 선택해야 했다. 아니면 직접 아이스크림을 검색해야 했는데, 아이스크림을 검색하면 제품명에 아이스크림이 포함된 것만 노출됐다. 다른 제품들은 보이지 않았다. 직관적인 것을 선호하는 모바일 시대에서 다소 번거로운 과정처럼 느껴졌다.
GS리테일은 지난달 13일 재무적 투자자인 ‘어퍼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와 공동 구성한 컨소시엄을 통해 배달 앱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를 인수했다.
GS리테일은 이 중 지분 30% 약 240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GS리테일은 요기요 인수 즉시 도심형 마이크로풀필먼트를 통해 퀵커머스 시장에서 압도적 구색 상품을 갖추고 오프라인과 시너지 창출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박솔잎 GS리테일 전무는 “이번 인수로 퀵커머스 사업 역량이 강화돼 1만6000여 오프라인 플랫폼과 온라인 고객을 연결하고 GS리테일이 퀸텀점프 하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은 올해 내로 매각 대금 납입 완료하고, 조직 정비, 구체 사업 전략 수립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연내 퀵커머스 가시적 사업 적용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딜 서비스와 요기요와 인수 시너지가 어떻게 작용할지, 오프라인 GS25 편의점 플랫폼으로 1위인 배달의민족을 따라잡고, 쿠팡이츠의 추격을 떨쳐낼 수 있을지 허연수닫기허연수기사 모아보기 호의 하반기 행보가 주목된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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