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오리온홀딩스가 중국 제약·바이오 사업을 본격화한다. 한국의 우수한 바이오 기술을 발굴하고 이를 중국에서 성공시켜 ‘K-바이오’ 시대를 개척할 계획이다.
오리온홀딩스는 10일, 중국 중국 제약·바이오 사업 확장을 위해 국내 백신 전문기업 ‘큐라티스’에 5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오리온홀딩스는 지난 4월 ‘큐라티스’와 청소년 및 성인용 결핵백신 기술도입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오리온홀딩스가 중국에서 진행 중인 결핵백신 상용화도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다. 연내 중국 내 합자법인을 통해 큐라티스의 청소년 및 성인용 결핵백신 기술을 도입하고, 중국 내 임상 및 인허가를 본격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결핵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BCG만이 상용화되어 있으며, 영유아기 이후의 청소년 및 성인용 결핵백신은 전무하다. 중국의 잠재 결핵보균자는 약 3.5억 명에 이르고, 향후 고령화로 노령층의 결핵환자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당국에서도 폐결핵을 중점 관리 전염성 질병으로 지정할 정도로 결핵 예방에 대한 관심이 큰 만큼 결핵백신의 시장성 또한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리온홀딩스는 지난 3월 산둥루캉의약과 중국 내 바이오 사업 진출을 위한 합자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160조 원 규모의 중국 제약·바이오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파트너사인 산둥루캉의약의 신뢰를 바탕으로 상호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까다로운 현지의 기업결합신고 및 인허가 절차를 순조롭게 완료하고 합자법인 설립을 마쳤다. 또한 국내 금융권 제약·바이오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한·중 제약·바이오 발전 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우수한 바이오 기술을 지속 발굴해내고 있다.
오리온홀딩스 관계자는 “오리온그룹이 중국 내 바이오사업의 성공을 위해 큐라티스, 지노믹트리 등 국내 우수한 바이오벤처기업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한국의 우수한 바이오 기술을 적극 발굴하고, 중국 현지에서 성공시켜 ‘K-바이오’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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