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대외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장기채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안예하 키움증권 채권전략 연구원은 3일 '키움 픽스드 인컴 위클리' 리포트에서 "잭슨홀 컨퍼런스 이후 미국 통화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일부 완화된 가운데, 이번주 유로존 물가 발표와 함께 다음주에 있을 ECB(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경계감 부각되고 있다"며 "대외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장기채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주말에 있던 잭슨홀 컨퍼런스에서는 미국 연준(Fed)의 자산 매입 축소 시행 시기와 그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은 남겼지만, 테이퍼링와 금리 인상은 별개로 본다는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금융시장이 안도했다고 전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도 잭슨홀 이후 1.30%를 하회하기도 했으나, 다시 반등하면서 방향성이 뚜렷한 모습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잭슨홀의 영향력이 약했던 가운데, 이후 미국채 금리 방향은 미국 경제지표와 9월 말 부채한도 협상, 인프라 법안 등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ECB의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도 변수로 떠올랐다"고 제시했다.
그는 "지난 7 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물가와 정책금리에 관한 포워드 가이던스를 변경한 것을 감안하면 물가 상승에 즉각적으로 ECB가 대응할 가능성은 낮다"며 "ECB 내 매파 위원들의 입김이 강해질 수는 있겠으나, 정책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 변경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그럼에도 유로존 물가가 오르고,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는만큼 팬데믹 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종료 가능성인 계속해서 부각되면서 시장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라며 "이번 회의에서 즉각적으로 PEPP에 대한 변경을 논하지는 않을 수 있으나, 다만 매크로 환경 변화 속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구간에서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특히 8월 중순 이후로 미국채 금리는 보합권 등락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독일 국채금리는 상방 압력을 받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9월 말 독일 의회선거로 재정 모멘텀이 부각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유로존 채권 금리 변화로 인한 글로벌 채권시장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변동성 확대 가운데 국고채 저가 매수 기회를 주목했다.
안 연구원은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되었고, 내년도 예산안 발표 이후 공급 부담 또한 완화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물 저가 매수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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