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GB생명 7월 말 기준 변액보험 자산은 5440억원 가량으로 전체 자산 중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작년 7월이 2230억원 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2배 가량 증가한 셈이다.
DGB생명 변액연금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건 상품 경쟁력에 있다. DGB생명은 고객 노후대비 니즈를 충족할 수 있도록 변액연금보험을 설계했다. 국민연금 수령 시기인 65세 이전 경제 활동이 중단돼 필요한 자금을 변액연금 상품을 충족할 수 있도록 했다.
DGB생명 관계자는 “국민연금 기준 연금이 나오는 시기가 65세 정도인데 이전부터 연금 성격 돈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라며 “DGB생명 변액연금 상품이 실질 연금 수령 이전에 필요한 돈을 받을 수 있어 노후대비라는 성격에 부합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 상품은 주식 시장과 관계없이 평균 5~6%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대부분 변액보험 상품 구성이 높은 수익률은 변동성이 심한 주식이 100%, 수익률은 낮지만 안정성이 보장되는 상품은 채권에 비중이 쏠려있는 반면 ‘하이파이브 그랑에이지 변액연금보험’은 시장 변동성에 따라 주식 비중을 낮추고 있다. 현재까지 평균 6%대 수익률은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파이브 (Highfive) 그랑에이지 변액연금보험’은 약 3400억원 실적을 기록했다.
투자 포트폴리오에는 국내 ETF뿐 아니라 블랙록(BlackRock), 뱅가드(Vanguard) 등의 해외 상장 ETF까지 국내외 유수의 ETF가 주로 포함된다. 여기에 트렌드 섹터, 인컴 포트폴리오, 대체자산 등까지 포함해 투자 대상을 다양화했다.
보험계약자는 가입전 성향 분석을 통해 주식 비중이 높은 액티브형, 채권 비중이 높은 세이프형, 주식과 채권이 적절하게 매칭된 밸런스형으로 구분되어 포트폴리오가 제공된다. 선택된 포트폴리오는 주 단위로 리밸런싱 되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작년 10월 출시 4달만에 판매건수 4000건, 초회보험료 250억원을 돌파했다.
변액보험은 2023년 도입 예정인 새국제회계기준(IFRS17)에도 기여한다. 변액보험은 보험사에 수수료 수입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뿐 아니라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한다. 변액보험은 대부분 노후 대비를 위해 10년납, 16년납으로 유지율이 높아 만기가 긴 종신형 상품은 유지를 하기 위해 들어갈 노력이 상대적으로 적다.
변액연금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건 김성한 DGB생명 대표가 진행한 체질개선 덕분이다. 김성한 대표는 전속설계사가 아닌 GA채널을 공략했다. GA채널 협업을 위해 GA대표 초청 ‘힐링 프로그램’, 금융소비자보호법 설명회 등 행사를 진행했다.
올해 실적 순항하고 있다. DGB생명 상반기 순익은 10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3.6% 감소했다. 전년동기대비 순익 감소폭이 높은건 2020년 상반기에 일회성 요인이 발생해 순익이 급증해서다.
작년 상반기 DGB생명은 보증준비금 산출방법 변화로 재무제표를 재작성했다. 이 과정에서 보증준비금 60억원이 반영됐고 채권 매각익이 100억 정도가 발생하면서 순익이 283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1분기에는 일회성 요인이 사라지면서 기저효과가 나타났다. 기저효과가 나왔지만 내부 목표치인 60억원보다는 높은 103억원이 나타났다.
디지털화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DGB생명은 실물로 보관하고 있는 청약서류 등 종이문서들을 공인전자문서로 전환하는 페이퍼리스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공인전자문서는 스캔 문서의 무결성 정보를 유지할 수 있는 ‘신뢰스캔’ 절차를 거쳐 법적 효력이 보장되는 전자화 문서다.
공인전자문서 도입 시 DGB생명은 자체 설계사용 모바일 플랫폼 ‘M스마트’ 및 보험설계사 영업지원 앱 ‘토스보험파트너’ 등을 바탕으로 확대중인 모바일 청약 제도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