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의 해상노조와 사측의 재협상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나민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HMM 해상노조의 파업찬반투표가 92.1%의 찬성률로 가결된 데 대해 재협의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HMM의 목표주가 5만2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HMM 해상노조는 전일 파업 투표가 가결됨에 따라 MSC(스위스 국적 해운선사)로 이직을 위해 오는 25일쯤 단체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사측 압박에 나섰다.
노조는 임금인상률 25% 인상과 성과급 1200%를, 사측은 임금인상률 8%에 격려금 500%를 제시하며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 연구원은 해상노조에서 사측에 최후 통첩을 보낸 것으로 판단했다.
나 연구원은 “집단 사표 제출 계획을 밝힌 배경으로는 ▲스위스 MSC에서 HMM 해상직을 대상으로 연봉 두 배를 제시하면서 공격적인 스카우트를 했고 ▲선원법상 운항 중인 선박이나 외국에 있는 선박은 파업이 불가능하며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행동을 촉구하고자 '집단사표' 카드를 꺼낸 것으로 추측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수의 언론기사에 따르면 노조 측 제안을 수용할 경우 추가비용은 약 1200억원으로, 이는 올해 HMM 추정 매출액 대비 1% 수준”이라며 “파업으로 가지 않는 이상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그러나 만약 해상노조가 집단사표를 제출하고 해외 선사로 이직한다면 기업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은 피할 수 없다”라며 “아직까지 사측 제안에 따라 재협상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를 유지한다”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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