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은 13일,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해 금일 주요 증권사 대상으로 RFP(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SSG닷컴은 “성장 가속화를 위해 임직원을 포함한 이해 관계자들과 상장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며 “그 시작으로 주관사 선정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고 상장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국내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물류 인프라 및 IT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예상보다 빠른 증시 상장에 여러 추측들이 제기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신세계의 현금 실탄 마련 필요성이다. 올해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 부회장은 그 어느 때보다, 그 누구보다 활발한 인수·합병(M&A) 사업을 진행했다.
올해 1월 야구단 SK와이번스를 1350억원에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4월 온라인 플랫폼 W컨셉 2650억원, 6월 이베이코리아 3조 4400억원, 7월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17.5%를 4742억원에 인수했다. 현재까지 인수 비용으로만 약 4조 3000억원이 필요하다.
신세계그룹은 현금 실탄 마련을 위해 서울 강서구 마곡동과 가양동 부지를 매각한데 이어 성수동에 위치한 이마트 본사 건물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현금 자산 마련을 위한 SSG닷컴의 상장 발표 시기는 지금이 적기라는 의견이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쿠팡 상장을 계기로 온라인 유통업체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졌다. 마켓컬리와 오아시스마켓 등이 서둘러 상장을 진행하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업체들의 연이은 상장 계획 발표와 신세계그룹의 공격적 사업 확장에 따라 SSG닷컴의 상장은 더는 미룰 수 없는 일”이라며 “확보한 실탄을 가지고 앞으로 어떻게 또 사업을 운영해 갈지 신세계그룹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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