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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2분기 영업익 3966억…탈통신 5분기 연속 성장

기사입력 : 2021-08-1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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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가입자 지속 확대…전 분기 대비 96만명 순증
뉴 ICT 사업 10.1% 성장…5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
투자 신설회사 2025년까지 순자산가치 75조 목표

SK텔레콤 실적 추이. 자료=SK텔레콤이미지 확대보기
SK텔레콤 실적 추이. 자료=SK텔레콤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SK텔레콤이 미디어·보안·커머스 등 뉴 ICT 사업과 5G 가입자 확대 영향 등에 힘입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뒀다.

SK텔레콤은 2분기 매출 4조 8183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다. 당기 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0% 급증한 7957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전통사업인 통신(MNO)사업과 신사업인 뉴 ICT 사업이 성장을 이끌었다.

MNO 사업은 5G 가입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3조21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의 5G 가입자는 6월말 기준 770만명으로, 전분기(3월말)보다 96만명 증가했다.

뉴 ICT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1조577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뉴 ICT 사업의 분기별 매출은 5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하는 성과를 보였다. 뉴 ICT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31~32%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미디어에스, 웨이브 등을 담당하는 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 순증 효과 등으로 매출은 9971억원, 영업이익은 6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7%, 4.9% 증가했다.

SK브로드밴드는 상반기 IPTV 가입자 순증 1위를 달성했으며, 2분기 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도 881만명으로 확대됐다. 웨이브도 지난 5월 기획 스튜디오 ‘스튜디오 웨이브’를 설립하고 오리지널 콘텐츠투자 및 제작에 속도를 내고 있다.

ADT캡스 등 S&C 사업(융합보안)은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매출 3698억원, 영업이익은 신사업 관련 선제 투자 등 비용 증가로 3.1% 감소한 286억원을 나타냈다. 무인경비, 정보보안은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지만, 기술 차별화에 기반한 신사업의 선제적 투자로 비용이 늘었다. SK텔레콤은 ADT캡스의 기업공개(IPO)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2분기에 주관사 선정을 마쳤다.

11번가, SK스토아 등 커머스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6% 성장한 2110억원을 기록했다. 이커머스 시장 성장 및 배송 서비스 차별화 등의 노력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SK텔레콤은 “11번가는 우정사업본부·SLX택배와 연계해 신속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오픈도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분기 설비투자(CAPEX)는 8492억원을 집행했다. 전분기 대비 285.3% 증가했다. 올해도 전년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인적분할 방안. 자료=SK텔레콤이미지 확대보기
SK텔레콤 인적분할 방안. 자료=SK텔레콤
SK텔레콤은 지난 6월 인적 분할을 공식화한 이후 통신·AI·디지털 인프라 기반 존속회사와 반도체·ICT 투자 전문 신설회사로 인적 분할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12일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한다.

존속회사인 SK텔레콤은 5G와 홈미디어의 핵심 사업을 바탕으로 구독·메타버스·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 신성장 동력을 지속 발굴한다. 신설회사는 반도체·플랫폼·미래 혁신기술 투자를 통해 현재 약 26조원인 순자산 가치를 오는 2025년까지 75조원 규모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안정적인 수익과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2분기에 첫 분기배당(2500원)을 시행했다. 또한 향후 3년간 존속회사의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 CapEx(설비투자)’의 30~40% 수준을 배당재원으로 설정해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제고했다.

윤풍영 SK텔레콤 CFO는 "New ICT와 MNO 영역에서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신성장동력을 지속 발굴해 주주 및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며 “인적 분할이 존속회사와 신설회사가 더 크게 성장하는 출발점이 되도록 내실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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