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1일 리포트에서 "지난주 채권시장은 특별히 가격을 움직일만한 동인은 없었지만 그간 금리가 빠르게 하락 되돌림한데 따른 반작용과 더불어 대외발 금리상승의 영향으로 금리가 소폭 반등했다"며 "특징적인 점은 7월 금통위 의사록이 생각만큼 매파적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금리 자체의 움직임만 놓고 보면 8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는 점으로,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는 단기물(1년)의 금리반등폭이 컸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스프레드의 안정세의 배경에는 부진한 발행시장의 영향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7월 들어 눈에 띄게 줄어든 회사채 수요예측은 계절적인 요인 뿐만 아니라 상반기에 선발행수요가 컸던 것에 따른 역작용현상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는 "전주 신용스프레드가 간만에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크레딧시장 강세에 대한 기대감이 점증하고 있다"며 "사실 여건만 놓고 보면 그간 약세를 보일 만한 뚜렷한 요인이 부재한 가운데 그런 기대가 형성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기업실적도 견실한 편이고 그를 반영한 평가사들의 신용등급 평정 또한 긍정적 편향이 우세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국채시장의 경우만 놓고 봐도 첫번째 금리인상이 언제가 될지, 그리고 단기사이클상 금번 사이클의 인상 횟수가 몇차례가 될지, 그리고 연내에 인상 횟수는 몇번이 될지에 대한 선택 매트릭스가 시간이 갈수록 더더욱 복잡해지는 양상"이라며 "여기에다가 크레딧 시장은 기준금리 액션에 따른 국채금리의 움직임까지 다시 한번 고려해야만 되는, 이중딜레마에 빠져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간 중앙은행은 1~2회 인상은 긴축이 아니라는 단서를 계속 주어온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던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코로나 변수, 금융불균형에 대한 통화정책 실효성 의구심 등이 새로이 주입되면서 상황은 점차 꼬여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만일 올리고 코로나 또는 경제여건을 이유로 다음 스텝에 대해 애매한 여지를 주면 시장의 불안심리는 계속될 것"이라며 "반면 올리고 비교적 명확한 시그널 내지 로드맵을 제시해준다면 반등(신용스프레드 축소)의 실마리는 잡아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그 시그널이 굳이 추가인상에 대한 것이어야 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위든 아래든 방향성만 명확하면 된다"고 판단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