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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상승폭 0.19%, 2019년 이후 최고치…정부 고점경고 무색

기사입력 : 2021-07-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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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단지 재개발·재건축 기대감이 불장 키워

7월 3주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변동률 추이 / 자료=한국부동산원이미지 확대보기
7월 3주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변동률 추이 / 자료=한국부동산원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정부의 잇따른 ‘집값 고점’ 경고가 무색할 정도다.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전세가격 상승폭이 폭염보다 뜨거운 불장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원장 손태락)이 2021년 7월 3주(7.1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27% 상승, 전세가격은 0.20% 상승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 확대됐다. 수도권(0.32%→0.36%) 및 서울(0.15%→0.19%)은 상승폭 확대, 지방(0.16%→0.19%)도 상승폭 확대((5대광역시(0.17%→0.20%), 8개도(0.16%→0.18%), 세종(-0.12%→0.05%))됐다.

시도별로는 인천(0.46%), 경기(0.44%), 제주(0.36%), 충북(0.29%), 대전(0.28%), 부산(0.25%), 전북(0.25%), 광주(0.22%), 서울(0.19%), 강원(0.19%), 충남(0.18%) 등은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은 지난주 0.15%에서 이번주 0.19%까지 확대됐다. 이는 지난 2019년 12월 둘째주 기록한 0.20%의 상승폭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정부는 주택가격 고평가 가능성 및 코로나 변이 확산 등에 따른 자산 가치 하락이 우려된다며 경고를 보내고 있지만, 여전히 ‘노도강’ 등 중저가 지역이나 강남권 외곽 단지 위주로 불장이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갖은 교통호재와 노후지역에 대한 재개발·재건축 기대감이 이 같은 폭등세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노원구(0.35%)는 상계ㆍ중계동 등 구축 위주로, 도봉구(0.27%)는 재건축 등 개발사업 기대감 있는 창ㆍ도봉동 위주로, 강북구(0.18%)는 저평가 인식 있는 우이ㆍ번동 위주로, 은평구(0.17%)는 교통개선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다.

강남구(0.20%)는 일원ㆍ자곡동 등 외곽 지역 위주로, 서초구(0.18%)는 내곡동이나 반포ㆍ잠원동 위주로, 송파구(0.18%)는 오금ㆍ방이ㆍ가락동 위주로, 강동구(0.16%)는 길ㆍ상일ㆍ암사동 위주로 상승했다. 영등포구(0.21%)는 공공재개발 기대감 있는 신길동 등 위주로, 강서구(0.20%)는 마곡동 역세권과 가양ㆍ염창동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 또한 지난주 0.44%에서 이번주 0.46%로 뛰었다. 연수구(0.59%)는 교통호재 및 재건축 기대감 있는 연수ㆍ옥련동 위주로, 부평구(0.50%)는 교통망 개선 영향 있는 십정ㆍ청천동 위주로, 계양구(0.48%)는 인근 개발사업 기대감 있는 동양동 위주로, 서구(0.45%)는 청라 국제도시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난주 0.40%에서 이번주 0.44%까지 아파트값 상승폭이 커졌다. 안성시(0.89%)는 교통망 확충 기대감 있는 금광면ㆍ아양동ㆍ공도읍 위주로, 안양 동안구(0.87%)는 정주여건 양호한 평촌ㆍ관양동 위주로, 군포시(0.76%)는 도마교ㆍ금정ㆍ대야미동 (준)신축 위주로, 수원 권선구(0.66%)는 당수ㆍ고색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평택시(0.66%)는 상대적 중저가 인식 있는 가재ㆍ칠원동 위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 역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되며 수요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수도권(0.22%→0.25%) 및 서울(0.13%→0.15%)은 상승폭 확대, 지방(0.10%→0.14%)도 상승폭 확대(5대광역시(0.11%→0.15%), 8개도(0.11%→0.15%), 세종(-0.03%→-0.03%))됐다.

시도별로는 제주(0.40%), 인천(0.35%), 경기(0.29%), 대전(0.27%), 충북(0.23%), 충남(0.18%), 전북(0.18%), 울산(0.17%), 서울(0.15%), 광주(0.14%) 등은 상승, 세종(-0.03%)은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폭은 지난주 0.13%에서 이번주 0.15%까지 커졌다. 6월 셋째주 0.09%의 상승폭을 보인 이후로 한 달째 상승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정부의 재건축 2년 실거주 규제 철회 이후 영향을 받은 강남 등 일부 지역은 매물이 증가하며 상승폭이 유지되는 모습이었지만, 그 외 지역은 방학철 이사수요, 준공물량 감소 영향 등으로 대부분 상승했다.

노원구(0.21%)는 교육 등 주거환경 양호한 상계ㆍ중계동 대단지 위주로, 도봉구(0.19%)는 창동 역세권 (준)신축 위주로, 강북구(0.18%)는 미아동 위주로, 용산구(0.15%)는 재건축 이주수요 영향 있는 도원ㆍ서빙고동 위주로 상승했다.

서초구(0.25%)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서초ㆍ잠원ㆍ방배동 위주로, 송파구(0.16%)는 장지ㆍ오금동 위주로, 강동구(0.16%)는 고덕ㆍ명일동 위주로, 강남구(0.14%)는 학군수요 있는 삼성ㆍ대치동이나 일원ㆍ수서동 위주로 상승했다.

다만 재건축 의무거주 2년 철회 영향 있는 일부 재건축(은마아파트 등)에서 매물이 증가하며 강남 4구 전체 상승폭은 축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폭은 지난주 0.34%에서 이번주 0.35%로 소폭 커졌다. 연수구(0.64%)는 정주여건 양호한 송도신도시와 중저가 수요 있는 연수ㆍ동춘동 위주로, 계양구(0.41%)는 효성ㆍ작전동 주요 단지 위주로, 부평구(0.33%)는 산곡ㆍ청천ㆍ부평동 등 역세권 위주로, 미추홀구(0.32%)는 용현ㆍ관교동 등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폭 역시 지난주 0.24%에서 이번주 0.29%로 커졌다. 시흥시(0.82%)는 정왕ㆍ월곶ㆍ은행동 중저가 구축 위주로 매매가격 상승과 동반하여, 안산 단원구(0.61%)는 고잔ㆍ선부동 역세권 위주로, 안양 동안구(0.59%)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영향 있는 비산ㆍ호계ㆍ평촌동 위주로 상승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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