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0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올해 2분기는 물론이고 하반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이 내년 상반기 리스크를 염두에 두고 메모리에 후한 평가가치(밸류에이션)를 줄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에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6.25% 하향한 15만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 분기 대비 21%, 105% 증가한 10조3000억원, 2조7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디램(DRAM)과 낸드(NAND) 비트 출하가 3%씩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평균판매가격(ASP)은 각각 16%, 7% 상승할 것으로 가정, 2분기 디램과 낸드의 마진은 각각 38% 증가, 9%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3분기에도 디램과 낸드 가격의 추가 상승을 예상한다”라며 “이에 따라 상반기 약 4조원이었던 영업이익은 하반기 7조원대 후반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SK하이닉스뿐 아니라 삼성전자, TSMC 등 반도체 업체의 실적과 주가는 불협화음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눈에 보이는 실적보다 내년 상반기에도 상황이 괜찮을 것인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 업체와 세트 업체 실적에 분명히 온도차가 있어 장기적으로 볼 때 실적이 엇갈릴 수밖에 없다”라며 “반도체의 실적이 세트의 실적을 따라 함께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예상했다.
이어 “시장이 내년 상반기 리스크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호실적이 전망됨에도 불구하고 메모리에 대해 후한 밸류에이션을 주기는 어려운 국면”이라며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결국 주요 세트의 출하 회복이 수반돼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이를 확인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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