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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채 금리 급락, 손발 묶여 있다는 공포 - NH證

기사입력 : 2021-07-2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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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20일 "이번 미국채 금리 급락은 손발이 묶여 있다는 공포"라고 평가했다.

강승원 연구원은 "미국채 금리가 10bp 이상 하락하고 경기 전망의 수정 구슬인 미국의 2y/10y 스프레드 역시 97.3bp까지 축소되며 200일선을 이탈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 경제 더블 딥 관련 불안이 다시 부각됐다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그간 미국 경기의 더블 딥 신호가 없다는 점에서 금리 급락을 더블 딥으로 해석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면서 "미국 경기 내부적으로 더블 딥 신호가 없다는 뷰는 여전히 유지한다"고 밝혔다.

내부적으로 근거가 없다면 전일 시장 움직임은 외생 변수인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서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바이러스 확산 경로에 대한 전망은 금융시장 전망의 영역을 넘어서는 것이겠지만 최근 시장이 공포를 느끼는 본질은 손 발이 묶여있다는 공포일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시장 일각에서는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되면 유동성 파티가 더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자산시장에 호재로 볼 수 있지 않냐는 의견이 있었지만 당사는 정책 대응 과정이 작년과 많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2020년 코로나19를 정책당국이 ‘돈의 힘’으로 이겨낼 수 있었던 핵심 배경은 코로나19 이전이 디스인플레이션의 시대였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했다.

즉 인플레이션 공포 없이 연준은 무제한 QE에 나설 수 있었고 이를 재원으로 미국 정부는 CARES Act 등 공격적인 재정지출에 나설 수 있었다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다만 "이미 코로나와의 전쟁 후유증으로 공급 측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인되는 상황에서 기민한 정책 대응이 나오기 어렵다는 점이 바뀐 부분"이라며 "즉 CARES Act 2.0은 없는데 코로나19 2.0만 나타나 손과 발이 묶인 상태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공포가 주효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미국 10년 국채 금리 급락의 출발점이 6월 FOMC였다는 점은 특기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6월 FOMC는 7명의 위원이 2022년 금리인상을 전망하고 2023년에는 중간 값으로 50bp 금리인상을 전망한 바 있다. 이에 더해 공식적으로 테이퍼링을 논의했다고 인정한 첫 회의이기도 했다.

그는 "6월 FOMC가 잠재적 리스크에 대한 통화정책의 강도가 약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키웠던 것이 10년 금리 급락 기저에 놓여있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시장 공포의 근원이 정책당국의 손 발이 묶여있을 가능성이라면 연준은 정책 대응의 여력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당사의 연준 첫 금리인상 시점 전망은 2024년 상반기였다. 당사 전망처럼 점도표에서 제시한 2022년, 2023년 금리인상 전망은 대규모로 하향 조정될 것"이라며 "이에 더해 테이퍼링 관련해서도 국채와 MBS 매입 규모를 동시에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 MBS 먼저 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방법을 통해 보다 완화적인 방법으로 이를 수행할 수 있음을 언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차주 예정된 7월 FOMC에서는 점도표 공개가 되지는 않지만 기자회견을 통해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준의 진정한 의미의 완화 스탠스가 확인되며 미국채 금리는 점차 바닥을 잡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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