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아프리카 튀니지의 토지관리 인프라 혁신을 위해 ‘대외협력기금(EDCF)’을 제공한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14일 튀니지 ‘토지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에 6000만달러(690억원) 규모 EDCF를 지원하는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DCF는 1987년 정부가 설립한 개발도상국 경제원조 기금이다. 수출입은행이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용‧관리 중이다.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을 제공해 개발도상국 산업 발전과 경제 안정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교류를 증진한다.
수출입은행과 튀니지 정부 간 맺은 이번 계약 역시 지난 1월 정부가 대외 경제장관회의를 통해 발표한 ‘한국판 뉴딜 추진과 연계한 디지털‧그린 EDCF 지원 확대’ 전략 이행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방문규닫기방문규기사 모아보기 행장과 알리 쿨리(Ali Kooli) 튀니지 재무부 장관은 이날 각각 서울 여의도 본점과 튀니지 튀니스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이 같은 내용의 차관공여 계약서에 서명했다.
방 행장은 이 자리에서 “튀니지의 토지관리 인프라 혁신을 위한 최우선 추진 국가사업 지원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토지관리 개선과 아프리카 디지털 전환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이 디지털 혁신과 관련해 북아프리카 국가에 EDCF 차관을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튀니지에 EDCF가 제공되면 약 450만 튀니지 필지 도면과 토지 관련 자료를 전산화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리 정보와 측량 관리 등 토지정보 통합 관리 시스템도 개발한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튀니지의 속도감 있는 디지털 전환을 고려해 컨설턴트 고용과 시공사 선정 등 후속 절차를 서둘러서 조속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며 “EDCF 제공으로 ICT 장비 등 ‘K-디지털’을 생산 중인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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