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코스피지수 상승에 기대 내리막을 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3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50원 떨어진 1,14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47.50원이었다.
지난밤 사이 달러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자산시장 내 안전 자산 수요 증가로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개장전만 하더라도 달러/원 환율 역시 달러 강세에 기대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했지만, 코스피가 상승하면서 환시 내 롱 분위기는 개장과 동시에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하지만 달러 강세와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 전환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달러/원의 낙폭 역시 극히 제한되는 모습이다.
아울러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역외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 심리 역시 비교적 굳건한 모습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753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5% 떨어진 92.21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61억원어치와 21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역내외 시장참가자들이 포지션 확대를 주저하는 상황에서 코스피지수 반등이 나오자 달러/원의 하락 모멘텀이 살아났다"면서 "하지만 시장 전반에 바이러스 악재가 상존해 있는 만큼 달러/원의 의미있는 가격 조정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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