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달 초 보험금심사파트에서 실손심사파트를 분리했으며 4세대 실손보험도 판매할 예정이다. 생명보험사들이 판매를 중단한 것과는 다른 행보라고 볼 수 있다.
실손보험은 국민 87% 이상이 가입했지만 기존 상품 과잉 진료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2011~2013년에 적자가 심화되면서 오렌지라이프, 라이나생명, AIA생명이 판매를 멈췄다. 2017년~2019년에는 푸본현대생명, KDB생명, KB생명 등이 잇따라 판매를 중단했다. 신한생명과 미래에셋생명도 각각 작년 12월과 올해 3월부터 취급을 그만 뒀다. 실손보험을 주로 취급하는 손해보험업계에서도 AXA손해보험 등 3개사가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이달 동양생명과 ABL생명도 실손 판매를 포기하며 4세대 실손보험을 판매하는 생명보험사는 삼성·한화·교보·흥국·NH농협생명 다섯개만 남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회사 입장에서 실손보험은 보험금 청구, 심사 등 많은 인력과 전산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라며 "중소형사가 인력, 시스템을 유지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생보사들의 잇따른 실손보험 판매 중단으로 시장 공급 위축이 우려되는 가운데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4세대 실손의료보험이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보험상품으로서 시장에 정상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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