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하나손해보험이 사옥 매각을 추진한다. 2022년 시행되는 신지급여력제도(K-ICKS) 대비와 디지털 손보사 도약을 위한 투자가 목표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 계열사 출범 1주년을 맞은 하나손보는 종로구에 위치한 사옥을 매각할 예정이다. 30일 사옥 매각 추진을 위한 자문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자문사가 선정되면 매각방안 등을 논의하고 매각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매각은 신지급여력제도(K-ICKS) 시행 대비와 디지털 손보사 도약을 위한 전산투자 자금 마련이 목적이다.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현행 지급여력(RBC) 제도에서는 부동산 보유에 따른 위험 계수를 업무용도 6%, 투자용도는 9%로 보고 있으나, K-ICS에서는 25%까지 보고 있다.
K-ICKS에 대비해 이미 많은 보험사들이 보유 부동산을 처분해왔다. 신한생명은 을지로2가 사거리에 위치한 본ㄷ사인 신한L타워를 신한알파리츠에 매각하고 장기 재임차 계약을 맺었다. 현대해상은 강남사옥을 한국토지신탁에 매각한 바 있다.
사옥이 매각되면 하나손보 RBC비율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하나손보 RBC비율은 전년 말 대비 8.1%p 줄어든 235.1%를 기록했다.
전산 투자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하나손보는 하나금융그룹에 편입된 이후 디지털 손해보험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생활밀착형 보험 출시, 디지털GA 설립, 인력 확보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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