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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안정목표 점검 ①] 올 상반기 소비자 물가 상승률 확대...공급 요인 주도, 개인서비스 물가도 기여 - 한은

기사입력 : 2021-06-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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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강규석 기자] 올 상반기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기대비 오름폭이 빠르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가 올 1월중 0%대 중반에 그쳤지만 2~3월중 1%를 웃도는 수준으로 높아진 데 이어 4~5월에는 물가안정목표인 2%를 상당폭 상회했다.

1∼5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7%로 2017년 이후 상반기 상승률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상승률도 1~2월중 0%대 초중반에서 점차 높아져 4월 이후 1%를 상회했다.

농산물·석유류 제외 기준으로는 2분기 들어 1%대 중반으로 높아졌다.

해외여건을 살펴보면, 세계경제는 백신접종 확대 등으로 경제활동이 점차 정상화되며 경기회복세가 빨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여건을 살펴보면, 수요 측면에서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크게 확대되었던 GDP갭률의 마이너스폭이 빠르게 축소됐다.

비용 측면에서는 기업 수익성과 경기가 개선된 가운데 기저효과가 더해지면서 금년 1/4분기중 전산업 임금상승률이 높아졌지만 개인서비스업 임금상승률은 예년에 비해 여전히 낮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농축산물가격 상승률은 금년 3월 이후 다소 둔화되었으나 여전히 10%대의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

정부정책 측면에서는 지난해 확대 시행된 고교무상교육의 영향이 사라지면서 물가하방압력이 점차 축소됐다.

■ 소비자물가 상승에 농축산물, 유가 등 공급요인 주도...개인서비스 물가도 상당폭 기여

소비자물가 변동요인을 살펴보면, 최근 소비자물가 오름폭 확대는 농축산물, 유가 등 공급요인이 주도한 가운데 개인서비스물가도 상당폭 기여했다.

한편, 금년 들어 개인서비스물가 오름세가 높아지면서 코로나 수요민감물가도 오름폭이 크게 확대됐다.

코로나 수요민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4월 -0.1%(전년동월비) 수준까지 낮아졌다가 금년 4월 이후 2%에 근접한 수준으로 오름폭이 크게 확대됐다.

[물가안정목표 점검 ①] 올 상반기 소비자 물가 상승률 확대...공급 요인 주도, 개인서비스 물가도 기여 - 한은이미지 확대보기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상승률은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지난해 4월중 0%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낮아졌다가 이후 점차 높아져 금년 4~5월에는 1%를 상회했다.

최근의 기조적 물가 오름세 확대는 외식물가를 중심으로 개인서비스물가 오름세가 금년 들어 예년 수준을 회복한 데 주로 기인했다.
[물가안정목표 점검 ①] 올 상반기 소비자 물가 상승률 확대...공급 요인 주도, 개인서비스 물가도 기여 - 한은이미지 확대보기

단기(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최근의 물가 오름폭 확대를 반영하여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일반인)은 석유류, 농축산물 등 가계의 구매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큰 품목의 물가 오름폭 확대에 영향받아 2%대를 웃도는 수준으로 상승했다.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전문가)은 1%대 중후반 수준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물가안정목표 점검 ①] 올 상반기 소비자 물가 상승률 확대...공급 요인 주도, 개인서비스 물가도 기여 - 한은이미지 확대보기

금번 보고서는 2021년 상반기중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을 점검하는 보고서로 금년중 물가상황에 대한 평가, 향후 물가여건 및 전망 등을 포함했다.

한국은행은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2019년부터 연 2회 발간하고, 총재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국민에게 설명해왔다.

한은은 "동 보고서가 최근 물가상황 전반 및 향후 물가흐름에 대한 경제주체들의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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