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테일 호조가 지속되며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한 이벤트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해외주식 거래를 유도하기 위한 현금 및 주식 지급이 활발하다. 이는 해외주식 수수료 수입이 국내주식 대비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주식 브로커리지는 상위 9개사 수수료 기준 MS가 95.6%, 커버리지 증권사 기준 MS 77.1%로 과점화된 시장이다. 주요 증권사의 브로커리지 수익 내 해외주식 수수료 비중은 20% 이상까지 확대되며 리테일 평균 수수료율까지 상승시키고 있다.
- 그러나 해외주식 결제금액이 4월 이후 감소하고 있으며 COVID-19 이후 지속되었던 순매수가 5월 순매도로 전환되었다. 국내 주식 또한 4월 이후 일평균 거래대금이 26조원 수준으로 감소해 1분기 수준의 리테일 실적이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 다만 해외주식 보관잔액이 5월말 기준 616억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수준까지 확대되었고 고객예탁금 역시 60조원 이상 규모가 유지되고 있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 다시 거래 증가가 나타날 가능성은 남아있다. 국내주식 회전율 200% 수준의 보수적인 가정을 하더라도 시가총액의 확대로 최소 20조원 이상의 일평균 거래대금 유지는 가능해 보인다.
- 카카오뱅크는 지난 해 12월 유상증자 당시 9조원 이상으로 평가되었으며 한국금융지주 계열사의 지분율 변화로 지분법 처분익 1,153억원을 인식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 IPO가 진행됨에 따라 한국금융지주가 보유한 지분 가치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 미래에셋증권은 대규모 투자 차익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8년 펀드를 통해 동남아 그랩에 1,700억원을, 디디추싱에 2,800억원을 투자했으며 두 기업은 7월경 뉴욕 상장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당시 회사의 기업가치 대비 IPO 예상 기업가치는 2~3배 증가해 대규모 투자 성과가 기대된다.
- 기업금융은 회복국면이다. 리테일 및 운용손익은 감소할 수 있으나 IB 부문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주식시장 호조 및 신용스프레드 하락으로 기업들의 자금 조달 환경이 개선된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2021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2월 대비 1.0%p 상향조정 한 4.0%로 전망해 경기 회복 추세가 이어진다면 기업 금융 시장 역시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충격으로 대규모 충당금을 반영하고 채무보증 및 대출금 규모를 줄여왔다. 20년이 기업금융 건전성 우려가 극대화된 시기라면 21년은 성장 및 수익성 회복의 시기다.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IB부문 이익체력과 카카오뱅크 지분 가치 부각 기대되는 한국금융지주와, 발행어음 인가로 수익성 개선되고 pre IPO 투자 성과 기대되는 미래에셋증권을 Top pick으로 제시한다.
- 보험산업의 대면 및 비대면 판매채널의 변화가 예상된다. 고성장을 이어가던 중대형 GA의 수입수수료가 20년부터 3% 수준으로 성장률 둔화되었으며 20년 이후 보험사 전속설계사 수가 중대형 GA 소속 설계사 수를 다시 역전했다. 대형 GA 소속 설계사는 증가 추세를 이어간 반면 중형 GA 설계사의 이탈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사업비 체계 개편(21년부터 초년도수수료 1,200% 제한 적용), 올해 7월 보험설계사의 고용보험 적용 때문이다. 이외에도 금융소비자보호법 통과로 판매과정 모니터링을 위한 인프라 투자 등으로 자본력을 갖춘 대형 GA 및 보험사 전속으로의 쏠림 현상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 자본력과 내부통제 수준이 높은 보험사의 전속설계사가 모두 증가하고 있으나 주로 손해보험 업계로 유입되고 있다. 손해보험사 전속설계사가 빠르게 증가해 생명보험사 전속설계사 수를 넘어섰으며 업계 최대 설계사가 소속된 회사는 삼성생명에서 메리츠화재로 변화했다. 이는 보험업계의 상품 트렌드가 손해보험의 건강보험 상품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중대형 GA 신계약 건수 중 89.5%가 손해보험사 상품이며 손해보험사의 보장성 초회보험료 성장 추세가 뚜렸하다. 생명보험사 역시 기타보장성 상품을 개발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손해보험사의 우위가 명확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보험 판매채널의 변화, 사업비율 규제 등의 영향으로 21년 사업비율 하락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손해보험업계는 신계약 성장이 나타나면서도 사업비율 하락하고 있어 긍정적이다.
- 지난해부터 나타난 자동차 손해율 개선 추세는 21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COVID-19 장기화로 사고율이 감소하고 있으며 자동차 보험료 인상 효과가 지속되고 있다. 자동차 보험료 인상세가 최근 둔화되고 있으나 보험료 증가율과 손해액 증가율 격차가 커 자동차 손해율이 상승전환 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특히 외제차 등 국내 고액 차량 판매가 늘어나고 있어 기본 보험료 인상 없이도 대당 보험료가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고액 차량 판매가 늘어나는 경우 대당 보험료외에도 자차 가입 담보 및 비중 증가 등의 효과가 지속될 수 있다.
- 금리 상승으로 RBC 비율 관리가 필요하다. RBC 비율 규제 강화가 지속되어 부채 듀레이션이 최대 50년까지 확대됐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보험사 지속적으로 자산 듀레이션을 확대해야 하나 금리 상승기에
는 RBC 하락 요인이다. 선제적으로 자산 듀레이션이 확보된 보험사가 안정적인 자본비율을 이어갈 전망이다. 자산 듀레이션이 가장 긴 메리츠화재의 경우 1분기 금리 상승에도 업계 추세와 달리 RBC 비율이 소폭 개선되었다. 보험사들은 후순위채와 등 보완자본 발행과 채권 재분류를 통해 금리 상승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자동차 보험료 인상 누적효과와 수입차 판매 증가 등 대당 보험료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 아울러 초년도수수료 규제 적용, 대면 및 비대면 채널 변화로 사업비율 하락은 계속될 전망이다. 보험업 Overweight, Top pick으로 DB손해보험, 삼성생명을 제시한다.
(김고은 메리츠증권 연구원)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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