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현 연구원은 우선 앞으로 OPEC+가 언제, 얼마나 증산할 수 있는 지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OPEC+내 일부 국가들은 투자부족으로 현재 원유생산량 기준이 되는 선까지도 증산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대표적으로 앙골라는 심해유전에서의 원유생산량이 급감하고 있으며, 알제리는 원유수출국 지위를 잃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이지리아는 인프라 부족으로 단기간 내 원유생산을 늘리기 힘든 환경인 반면 UAE의 이라크는 적극적으로 원유 예비생산능력을 늘려 200만배럴을 추가 생산할 수 있다"면서 "OPEC+ 내 예비생산능력 차이는 향후 원유증산 정책을 정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미국 재무부는 이란 정부 관계자 3명과 이란산 석유화학제품 관련 기업 2곳의 제재를 해제했으며, 지난 주말에 6번째 이란 핵협상을 재개했다.
김 연구원은 "이란은 현재 대통령의 임기인 8월 이전까지 핵협상이 마무리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고 원유수출이 허용된다면 이란의 원유생산 회복은 빠르면 1개월 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계획상 원유 수출량은 일일 230~250만배럴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햇다.
주요 오일 메이저들의 사업 운영 변화도 관전 포인트라고 밝혔다.
오일 메이저들은 투자자들로부터 부채를 줄이는 동시에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거나 신재생에너지 산업으로의 다각화를 요구받고 있다.
김 연구원은 "오일메이저들의 원유 및 가스 생산 비용은 줄어들고 있지만 문제점은 오일 메이저들의 투자 감소에 따른 생산량 감소분을 국유석유회사들과 중소업체들이 메꿀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맥락에서 유가가 현재의 수준을 유지한다면 미국 셰일 생산도 제한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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