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이 같은 상황에서도 특기할만한 부분은 그간 건설사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여성 사외이사’의 등용이었다. 그간 여러 산업 가운데서도 특히 여성 임원이 사실상 전무하던 건설업계에도 유리천장을 깨고 사외이사에 이름을 올린 사례들이 속속 등장한 것이다.
따라서 남성만으로 이사회가 이뤄졌던 기업들이 의무적으로 여성 등기임원을 최소 1명 이상 포함하게 된 것이다.
지난해 이미 회계전문가인 제니스 리 에스오일 사외이사를 선임한 삼성물산에 이어, 올해는 GS건설과 현대건설이 이 같은 움직임에 동참했다.
조 교수는 제어계측공학, IT융합공학, 제어로봇시스템 등 로봇 기술분야 전문가로서 높은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한성대학교 교무처 처장, 한국로봇학회 수석부회장 등 다양한 경험을 활용한 인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현대건설의 스마트 건설분야, 건설 자동화(건설 로봇) 등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전문적이고도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현대건설은 핵심 사업인 EPC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해 EPC 글로벌 건설리더로 도약하고, 기획-설계-시공-운영 全 단계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핵심·원천기술 확보와 건설 자동화 확대를 통해 미래 도시 변화를 선도해 나갈 예정이다.
GS건설은 조희진 법무법인 담박 대표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조 변호사는 지난 1989년 검사로 임관 후 첫 여성 부장검사에 이어 차장, 지청장, 검사장, 지검장 등을 지냈다. 그는2018년 6월 서울동부지검장을 끝으로 공직 생활을 그만두고 법무법인 담박 대표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아울러 GS건설은 지난달 기존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ESG 위원회’로 확대 개편해 운영하기로 하고, ESG 위원회 신설을 승인했다.
위원회는 GS건설의 사외이사 4인 전원을 포함한 5인의 이사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이희국 사외이사(전 LG그룹 기술협의회 의장 사장)가 맡는다.
GS건설은 “ESG 위원회를 내년 주주총회에서 감사위원회·사외이사추천위원회와 더불어 이사회 내 위원회로 격상해 위상을 더욱 높일 예정”이라며 “ESG 시대를 맞아 건설 업계에서 친환경 미래 사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대우건설은 이대현 KDB인베스트먼트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대우건설의 최대주주인 이대현 대표의 선임을 두고, 건설업계는 대우건설이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속도를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4월 대우건설은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 대표이사를 사업대표로 재선임하고, 정항기 CFO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관리대표로 신규 선임하는 내용의 임원인사를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매각이 본격화될 경우, 관련 기능을 재무통인 정항기 CFO에 집중함으로써 매각 프로세스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며, “매각 관련 업무에 대한 부담을 던 김형 사장은 안정적 사업 운영에 전념하기 수월해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지주사 전환에 나선 DL그룹은 올해 ESG경영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DL은 건설 석유화학 에너지 등 그룹 계열사별로 특화된 친환경 신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수소에너지, 탄소 포집 및 저장(CCS), 수처리 등 친환경 신사업을 발굴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안전, 환경과 관련한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기업지배구조를 투명하게 확립하기 위해서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거버넌스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ESG 경영 강화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할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김동수 전 공정거래위원장, 김주현닫기김주현기사 모아보기 전 법무부 차관을 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 김동수 이사는 임기가 3년, 김주현 이사는 2년이다.
김동수 이사는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 제16대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고려대학교 석좌교수, 미래성장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김주현 이사는 58대 법무부 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 백산공동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로 근무했다. 현재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이사회 관계자는 “김 이사는 법무, 검찰 등 다양한 업역에서 오랜기간 기업, 금융, 행정 관련 실무경험을 축적했다”며 “이를 통해 확립된 도덕성과 책임의식, 전문지식 등으로 균형잡힌 기업활동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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