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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SK플래닛, 유방암 조기진단 ‘베르티스’에 150억 투자

기사입력 : 2021-06-0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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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유발 단백질 연구 기술 ‘프로테오믹스’ 관심 급증
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기술과의 바이오 기술 시너지 기대

베르티스의 연구원이 혈액 내 표적 단백질을 연구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이미지 확대보기
베르티스의 연구원이 혈액 내 표적 단백질을 연구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SK텔레콤이 유방암 조기진단에 투자를 단행한다.

SK텔레콤과 SK플래닛은 유방암 조기진단 기술 보유 기업인 베르티스에 대한 지분투자 및 AI 기술협력, 해외 진출 지원 등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함께 나선다고 3일 밝혔다.

베르티스는 혈액 한 방울로 AI 기반 단백질 분석을 통해 유방암 등 주요 질병을 조기진단 할 수 있는 프로테오믹스(단백질체학) 기반 차세대 의료 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2022년 국내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과거에는 질병의 근본 원인이 유전자(DNA)를 연구하는 지노믹스(유전체학)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면. 최근에는 병이 발병 및 진행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단백질 연구를 위한 프로테오믹스(단백질체학)에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지노믹스가 DNA 분석을 통한 질병 연구의 기초 데이터로서의 역할을 했다면 프로테오믹스는 단백질의 기능 이상 및 구조 변형 유무 등을 분석해 질병 과정을 추적하는 기술로, 다양한 질병의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해 차세대 의료 기술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베르티스가 개발한 유방암 조기 진단 기기 ‘마스토체크’는 혈액 한 방울로 간편하고 정확하게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이다.

‘마스토체크’는 혈액 내 유방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3개의 단백체 바이오마커를 측정한 후, 그 수치를 고유의 알고리즘에 대입해 유방암 여부를 판별한다. 조기 진단 정확도는 특허기준 92%에 달하고, 전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마스토체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받은 제품으로 국내 30여개 검진기관(하나로의료재단, 한신메디피아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SK텔레콤은 SK ICT 패밀리의 AI 및 빅데이터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베르티스의 미국, 싱가포르 등 현지 법인 및 연구소 설립을 지원하고 글로벌 IR 활동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프리IPO 투자자인 SK플래닛은 베르티스에 150억원을 투자하며 2대 주주가 된다.

SK플래닛은 단순 투자를 넘어 베르티스와 △딥러닝 기반 기술 협력 △헬스케어 분야 빅데이터 분석 및 공동 연구 △헬스케어 솔루션 및 의료데이터 확장 협업 등을 통해 차세대 바이오 산업을 견인할 수 있는 협력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베르티스는 SK텔레콤, SK플래닛 및 국내 최고 의료 전문가들과 협력하여 심혈관 질환, 췌장암, 난소암, 우울증 등으로 진단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한상 SK플래닛 대표이사는 “국내 바이오 기업 중 프로테오믹스 분야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베르티스의 기술과 당사의 딥러닝 기반 AI 기술이 더해지면 인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마이데이터 사업 시행을 앞두고 금융에서 바이오·헬스케어 영역까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혁신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승만 베르티스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진단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에 힘입어 세계 시장에서 프로테오믹스 기업의 가치와 위상은 1년 만에 확연히 달라졌다”며 “SK텔레콤·SK플래닛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를 신성장 동력의 하나로 선정하고 국내외 유망 벤처 기업과의 지분투자, 파트너십 등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설립한 인바이츠 헬스케어를 통해 이미 구독형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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