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자신 기준 상위 10개사에 SBI·페퍼·JT친애·OSB저축은행 등 외국계 저축은행이 다수 차지하고 있으며, 저축은행 시장의 큰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상위 10개사의 총자산도 46조 7334억원으로 9조 5725억원 늘리면서 전체 50.81%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SBI저축은행이 가장 높은 실적을 내면서 격차를 벌리고 있으며, 페퍼저축은행과 JT친애저축은행, OSB저축은행 등 주요 외국계 저축은행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순이익 2583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37% 증가했으며, 부산은행을 제외한 지방은행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11조 2552억원을 기록해 저축은행 최초로 자산 11조원을 돌파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총자산 4조 3198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 348억원으로 전년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1분기 총자산은 4조 868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000억원가량 늘리면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여자프로배구단을 창단하면서 스포츠 마케팅을 활용해 인식 제고에 나섰다. 또한 친환경 자동차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등 ESG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해 순이익 409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30%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2조 1368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 1분기 2조 2292억원으로 924억원 늘었다.
JT친애저축은행은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 고도화해 여신 건전성을 강화하고 중·저신용자들에게 대출 심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중금리대출 시장의 활성화에 따른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을 리뉴얼해 중금리대출 공급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일본 오릭스코퍼레이션 계열의 OSB저축은행은 지난해 순이익 108억원을 기록해 실적은 하락했지만 총자산은 2조 4065억원으로 4000억원 넘게 늘렸다. 지난 1분기 총자산도 2조 5190억원을 기록하며 자산을 늘려나가고 있다.
지난 1분기 총여신은 2조 125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00억원가량 늘렸으며, 총수신도 2조 2554억원으로 1000억원 넘게 늘린 것에 기인해 자산이 크게 순증했다.
다만 오릭스는 OSB저축은행의 실적이 계속 하락하면서 지난 2019년 OSB저축은행 매각 인수자를 찾지 못해 매각에 실패했으며, 올해도 매각 계획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외국계 저축은행이 국내 저축은행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일부 곱지 않은 시선을 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국내 저축은행 시장이 성장하는데 여전히 큰 역할을 하고 있어 다양한 평가를 받고 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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