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실손보험료가 인상됐지만 1분기만 7000억원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손해율도 다시 오르면서 실손보험료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게 됐다.
2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실손보험을 판매하는 10개 손해보험사, 7개 생명보험사 올해 1분기 실손보험 손익은 -6866억원으로 7000억원 가량 적자를 기록했다. 1분기 보험금 지급에 대비한 위험보험료는 2조573억원이었으나 발생손해액이 2조7290억원으로 이를 상회하면서 손해율이 130% 넘는 132.6%를 기록했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작년 1분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병원 이용이 감소해 손해율이 120%대로 낮아졌다가 다시 상승 추세로 돌아갔다"라며 "발생손해액은 2021년 1분기 기준 2조7290억원으로 코로나19 확산 전인 전년동기 2조5577억원 대비 오히려 증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손보험 적자는 작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작년 생보사, 손보사 모두 합한 실손보험 보험손익은 -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보험회사 보험손익은 보험료수익에서 발생손해액, 실제사업비를 뺀 것을 말한다.
코로나19로 병원 이용이 줄었지만 비급여, 과잉진료 추세가 지속되면서 실손보험 적자폭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적자폭이 커 3개 손해보험사, 10개 생명보험사는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적자가 커지자 7월 비급여 진료 부분 자기부담금이 30%인 4세대 실손보험이 출시된다.
적자가 줄어들지 않으면서 실손보험료도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화재 등 일부 보험사들은 1분기 IR 행사에서 내년 실손보험료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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