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삼성전자는 신규 파운드리 공장 구축에 17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언급했고, SK그룹도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대미 투자 확대를 언급했다.
그는 "그러다가 2019년 7월의 일본 수출 규제를 계기로 비메모리 반도체 공정의 국산화 필요성이 제기됐고, 국산화가 일천했던 분야에서도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와의 Demonstration 기회가 늘어났다"며 "일부 중소형주들은 2020년 대비 2021년에 비메모리 반도체 공정 관련 매출 비중이 늘어나는데, 국산화를 통해 공정 대체 기회가 늘어났고, 때마침 삼성전자의 평택 2기 파운드리 및 SK하이닉스의 키파운드리 설비투자로 수혜를 입었기 때문"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미국에 진출한 법인이 아직 없거나 과거에 삼성전자 오스틴 생산법인(Samsung Austin Semiconductor)에 제품을 제한적으로 공급했던 곳들이 삼성전자의 미국 설비투자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모양새"라며 "아울러 미국 내 삼성전자 파운드리 생산라인에서의 공급 레퍼런스가 다양해지면, 그러한 레퍼런스를 갖춘 기업이 인텔을 비롯한 글로벌 파운드리 및 아날로그 반도체 고객사들에게 제품을 공급하게 될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시기적으로 지금 당장 매출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판단된다"며 "평택 2기의 파운드리 증설에 협력했던 공급사들이 미국향 매출이 발생하는 경우에 대해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주가에 대해서도 일단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그는 "미국 내의 비메모리 파운드리 증설 뉴스는 주가에 일단 긍정적"이라며 "증설을 통해 파운드리 3위권 이하의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이 삼성전자의 관점에서 긍정적이며, 또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을 통해 TSMC처럼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려면 미국의 Fabless 고객사들의 주문을 많이 확보해야 하는데, 미국의 고객사들과 물리적으로 가까운 곳에 증설하는 것이 직, 간접적으로 영업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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