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올해 1분기 매출액 6조29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지만, 전 분기 대비 2.9% 감소한 수치다.
이번 실적은 국내 증권사들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10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매출 컨센서스(추정치)는 6조291억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869억원으로 추정했다.
KT 관계자는 “AI·DX, 미디어·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와 5G, 초고속 인터넷 등 기존 주력 사업의 확대 등 균형 잡힌 실적 개선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37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다. 업무용 유선전화 가입자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정액형 상품 등의 판매 호조로 매출 감소세가 안정화됐다. 초고속 인터넷은 전년과 유사한 503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 사업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비대면 서비스 이용 확대에 따른 데이터 소비 증가 및 디지털 뉴딜 관련 사업 수주로 기업 회선과 기업 IT·솔루션을 포함한 전체 B2B(기업간거래)사업 매출도 2.3% 성장한 668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IPTV는 매출 4462억원을 기록하면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우량 가입자 확보, 제휴 확대를 통해 서비스 경쟁력 강화 노력을 지속하며 전년 동기 대비 6.8% 성장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실적 부진을 겪은 그룹사 매출은 점차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KT가 디지코의 성장 엔진으로 꼽은 콘텐츠 그룹사 매출은 17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다. T커머스 및 온라인 광고 취급고 증가, 음원 유통 물량 확대 등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BC카드는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여행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국내 매입액 증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했다. 반면, KT에스테이트는 분양 및 호텔 매출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41.3% 감소한 1067억원을 기록했다.
김영진 KT 재무실장 전무는 “KT는 ‘디지코’로의 성공적 전환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시장 기대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그룹 전체적으로 유무선 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고, 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국내 최고 수준의 ‘ABC 플랫폼’을 필두로 미디어·금융·커머스·B2B 사업에 집중해 디지털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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