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오피스 시장이 점점 넓어지면서, 각 기업들만의 차별화 경쟁도 점입가경에 이르고 있다.
◇ 위워크, 대관업무 등 새로운 수요 창출, 한국에서 유일하게 큰 폭으로 매출 신장
대표적인 공유오피스 플랫폼 위워크(WeWork)는 시장 선두주자로서 각종 이벤트 및 촬영장소 대관 영역에서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위워크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서도 이와 같은 수요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은 위워크 서비스 본질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공유 오피스 플랫폼 서비스의 선두주자로서 위워크의 모든 공간은 업무의 생산성과 효율성은 물론 더 나아가 협업과 최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전 지점의 라운지나 미팅룸 등 공용공간의 평균 층고는 3.8미터에 달하며, 서울에 위치한 18개 지점 중 공용 라운지의 면적이 약231㎡ (약70평) 이상 되는 지점은 13개나 된다.
위워크 여의도역점도 약 343㎡(105평)에 달하는 공용 라운지에 무대 연출까지 가능해 다른 지점들에 비해 정부나 공공기관 행사 수요가 많다. 이 외에, 위워크 종로타워점이나 서울스퀘어점도 기업 교육과 세미나 등을 위한 대관 장소로서 수요가 꾸준한 편이다. 부산 BIFC점도 입주 멤버들과 관련한 대관 행사가 많다.
이처럼 위워크에서는 다양한 규모와 성격에 맞춰 유연하게 공간 구성을 계획할 수 있고, 대관 시에는 기존 위워크 멤버들이 이용하는 음료나 시설 등의 어메니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위워크의 모든 지점들은 강북과 강남의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는 것도 수요층들에게 큰 장점으로 꼽힌다.
위워크는 각종 외부 대관행사 및 파트너십을 담당하고 있는 이벤트 전문 담당자와 각 지점을 이끌고 있는 ‘위워크 커뮤니티팀’이 따로 있어 행사 준비나 진행, 장소 섭외 등에 대한 직접적이고 전문적인 어드바이스를 받을 수 있다.
위워크 코리아 이벤트 담당자는 “첫 대관 행사에서 만족도가 높아 계속 같은 고객들의 재계약이 이어지는 경우는 물론, 대관 행사 고객이 위워크 오피스 임대 고객이 되는 경우들도 자주 있다.
지금 현재 위워크 멤버인 외국계 기업이나 국내 대기업, 공기업이나 정부기관들 가운데서도 사례를 찾을 수 있다”며, “지난 해에는 2019년에 비해 큰 규모의 대관 행사는 줄었지만,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진행할 수 있는 소규모 행사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 위워크가 공유 오피스 서비스 플랫폼으로서 본질을 잃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위워크의 주요 지점들은 각종 지면 및 TV광고와 드라마 등의 촬영 장소로도 문의가 많아 올해에도 행사나 촬영을 위한 대관 수요는 지난 해에 비해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패스트파이브, 중대형 기업 위한 ‘오피스솔루션’부터 개인 이용자 위한 ‘패파패스’까지
토종 오피스 플랫폼 패스트파이브(대표 김대일)는 지난 3월 임직원수 100인 이상의 중대형 기업들을 위한 사무공간 이전/획득/운영 원스톱 서비스인 ‘오피스솔루션’을 신규 론칭했다.
오피스솔루션은 임직원 규모 100인 - 1,000인 사이의 기업들이 새로운 사무공간을 얻을 때 필요한 매물 탐색, 인테리어 디자인 및 시공, 이후 오피스 운영 및 관리에 달하는 전체 업무를 패스트파이브가 전담해 주는 새로운 서비스다.
패스트파이브는 지난 6년간 서울 전역에 27곳, 약 2만 5천 평에 달하는 사무공간을 구축하고 직접 관리해온 역량을 활용해 고객사의 비용과 시간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예정이다.
지금까지 많은 기업들은 새로운 사무공간을 찾고, 구축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파편화된 서비스 제공자들을 일일이 접촉하고 만나 관련 업무를 조율해왔고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비용을 지불해왔다.
특히 사무공간을 얻는 일은 매일, 매달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몇 년에 한 번씩만 발생하는 일이다 보니 사내에 이와 관련한 전문 인력을 두기도 어려웠던 상황이다.
패스트파이브는 사무공간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것과 관련한 A부터 Z까지의 업무를 통합해서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갈증이 시장에 있다는 것을 포착하고 고객들의 니즈를 기회로 포착해 오피스솔루션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게 되었다.
내부 상품인 공유오피스 론칭에만 쓰였던 다양한 역량을 서비스화하고, 공유오피스에 직접 입주하기엔 다소 큰 규모인 100인 - 1,000인 규모의 중대형 기업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대일 대표는 “오피스솔루션은 패스트파이브 내부역량을 100인 이상의 기업들을 위한 찾아가는 서비스로 변화시켜 더욱 많은 고객들의 사무공간에 대한 니즈를 해소할 수 있는 또 다른 발걸음이다”라며 “앞으로도 기존의 공유오피스 상품을 통해 멤버십 고객을 늘려 나갈 뿐 아니라 별도의 사무공간을 독립적으로 구축하고 싶어 하는 큰 기업들 역시 패스트파이브를 통해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오피스솔루션은 임직원 수 100인 이상 기업들을 주 대상으로 하며, 기존 패스트파이브의 공유오피스에 입주하는 것이 아닌, 패스트파이브가 사무공간을 찾고, 디자인하고, 시공하고, 또 운영까지 대행해주는 찾아가는 원스톱 서비스다. 9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관심 있는 고객들의 신청 문의를 받고 있다.
그런가하면 기존에 패스트파이브가 제공하던 1인 기업·프리랜서 맞춤형 상품 ‘패파 패스’의 이용자는 상품 출시 후 반년 만에 7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파 패스는 출시 당시 1인 기업, 프리랜서 및 외근이 잦은 직장인 고객을 위해 월 단위로 패스트파이브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상한 상품이다.
멤버(사용자)들은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원하는 지역에 위치한 패스트파이브 지점의 라운지 및 회의실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카페나 스터디룸이 아닌 업무에 최적화된 공간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도 식음을 기본으로 하는 카페와 비교해 철저한 방역으로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갈 곳을 잃은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 고객도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지속되는 경기 불황에 대한 불안 심리로 인해 사무실 보증금이나 인테리어 비용 등 큰 고정비를 들이지 않고도 유연한 계약 기간과 사무 공간에 대한 전문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 스파크플러스, 국내 최초 지하철 역사 내 공유오피스 조성
또 다른 토종 공유오피스 플랫폼 스파크플러스(대표 목진건)는 서울교통공사가 발주한 공유오피스 사업을 수주하고, 직주근접 공유오피스 구축에 나선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달 공모를 통해 국내 최초로 지하철 역사 내 공유오피스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의 최종 운영사로 스파크플러스를 선정했다.
공유오피스로 탈바꿈할 임대공간이 위치한 역사는 △영등포구청역(2·5호선 환승역) △공덕역(5·6·경의중앙선·공항철도 환승역) △ 왕십리역(2·5·경의중앙선·수인분당선 환승역) △마들역(7호선) 등 4개소이며, 총 임대면적 951m2 규모로 오는 7월 오픈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스파크플러스는 시내 주요 도심에 위치한 4개 역사의 뛰어난 접근성을 활용한 직주근접 오피스를 선보인다. 고정 근무를 위한 데스크형 공간이 아닌 필요한 일정에 따라 자유로운 사용이 가능한 라운지형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며, 비대면 환경 구축과 편의성을 위해 간편하고 안전한 QR코드 출입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또한, 이번 협업을 기점으로 B2B와 B2C 시장의 니즈를 모두 충족한다는 목표다.
최근 높아진 기업고객의 분산근무 수요를 충족해 나가는 동시에, 일 혹은 주 단위의 단기 업무 공간 혹은 소모임 공간이 필요한 개인고객 대상 라운지형 상품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향후 스파크플러스는 이와 같은 새로운 시도를 통해 고객들이 근무 장소에 국한되지 않고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환경, 즉 ‘워크 애니웨어(Work Anywhere)’ 실현을 비전으로 정립하고 가치를 추구하기 위한 다양한 혁신을 선보일 계획이다.
스파크플러스 목진건 대표는 “‘당신에게 집중하는 오피스’라는 브랜드 슬로건처럼 고객들이 언제 어디에서나 집중하며 일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마련하는 것 또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 우리의 미션”이라며 “서울교통공사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고객들이 언제든지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을 서울 전역에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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