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가 늘어나는 곳에 사람들이 모인다. 소비가 증가하면서 지역 경제도 활기를 띤다. 주택 구매 수요층이 늘어나면서 부동산 시장도 큰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우수한 일자리가 많은 업무지구나 산업단지 인근 주거지는 큰 인기를 누린다.
충남 천안 지역은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대규모 산업단지 등 지역의 기반 산업이 탄탄해 아파트 오름세도 상당하다. 국토부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천안 레이크타운 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6억5500만원(18층)에 실거래 신고됐다. 2018년 2억원대 후반에서 3억원대 초반으로 거래된 것에 비하면 2배 정도 올랐다. 이 아파트의 분양권은 지난 1월 전용면적 84㎡가 7억2704만원(25층)에 실거래 신고됐다. 해당 면적 최고 분양가는 4억 3100만원이다.
지난 2월 충남 아산 ‘아산 탕정 삼성트라팰리스’는 124가구 모집에 4만7925명이 접수했다. 1순위 청약경쟁률은 386.49대 1이다. 3월에 공급한 ‘더샵 센트로’는 508가구 모집에 2만6822명이 지원했다. 52.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아산은 아산탕정테크노일반산업단지, 아산스마트밸리 등의 개발과 삼성디스플레이의 13조원 투자 결정 등 일자리 창출과 지역 발전 기대감이 높은 곳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수도권 지역은 자족도시의 기능을 갖춰야만 적정 인구가 유지되고 주택을 구매하고자 하는 수요가 발생한다”며 “일자리가 확보돼 배후수요가 풍부한 산업단지 주변 신규 분양 단지들이 주목받는 이유”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산업단지 주변으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예정된 곳이 높은 청약 경쟁률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화건설은 4월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146번지 일원에 ‘한화 포레나 천안신부’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2층에서 지상 29층, 6개 동, 전용면적 76~159㎡, 총 602가구 규모다. 삼성SDI, 외국인 전용 산업단지 등 산업단지로의 출퇴근이 용이해 배후 주거지로서의 직주근접 수혜도 예상된다. 수도권 전철 1호선 두정역 이용도 가능하다. 경부고속도로 천안IC, 1번국도, 천안대로, 천안 종합고속버스터미널, 천안터미널 등을 통해 통해 천안 및 수도권, 광역으로의 이동을 할 수 있다.
효성중공업은 4월 충청남도 아산시 음봉면 산동리 252번지 일대에 ‘해링턴 플레이스 스마트밸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에서 지상 20층, 10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704가구다. 단지는 삼성SDI 천안 사업장, 천안 일반산업지, 천안 외국인일반산업단지, 마정 일반산업단지가 반경 3km 이내에 위치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4월 전라북도 군산시 지곡동 산66번지 일원에 ‘군산 호수 공원 아이파크’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3층에서 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84~238㎡ 총 66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인근 새만금북로, 공단대로, 월명로, 대학로 등을 이용해 군산 전 지역 및 전주, 익산 등 주변 도심권 이동할 수 있다. 군산 일반산업단지, 군산 국가산업단지, 군산 자유무역지역, 군산2 산업단지, 새만금 산업단지로도 출퇴근이 가능하다.
DL이앤씨는 5월 충청남도 서산시 석림동 181-9번지 일원에 ‘e편한세상 석림 더노블’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에서 지상 20층, 8개 동, 전용면적 84~114㎡ 523가구로 구성된다. 서산 대산 일반산업단지 및 서산 대죽 일반산업단지, LG화학 등이 인근에 위치한다. 피트니스센터와 스크린골프, 독서실, 스터디룸, 그린카페 등 커뮤니티 시설들이 들어선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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