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3월에 0.5%포인트(p), 5월에 0.25%포인트씩 잇따라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이후 동결 기조를 이어왔다.
수출과 투자에서 경기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으나 소비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한은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기 어렵다고 보고 현 금리 수준을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유가 상승 등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도 나오고 있으나 물가 압력이 금리를 올릴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국이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고 특히 최근 코로나 4차 유행이 염려되는 점도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한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 등 자산시장 및 가계부채를 고려할 때 추가 완화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점도 반영 요소로 지목된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올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했던 수준(3.0%)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 전망경로를 상회해 당분간 2% 내외 수준에서 등락하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판단했다.
금통위는 통방문에서 "국내경제의 회복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이나 코로나19 전개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고 수요측면의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전개상황, 그간 정책대응의 파급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자산시장으로의 자금흐름, 가계부채 누증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에 유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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