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준 연구원은 "최근 KOSDAQ의 상승 탄력은 시세가 눌렸던 바이오와 이차전지 관련주의 반등세가 견인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 연구원은 "바이오의 모멘텀이 더욱 강해지면 KOSDAQ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시가총액의 1/3 가까이 차지하고 수급의 주축인 개인 투자자의 관심이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좀 더 가시적인 것에 무게를 둔다면 실적 성장주에 접근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빅 사이클 수혜가 기대되는 반도체와 올해도 실적 성장이 예상되는 소프트웨어가 실적 가시성이 높을 것을 봤다.
코스닥은 섹터별 시총 비중 변화로 실적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확인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코스닥은 지난 1월 장중 1,000pt에 도달한 적이 있다. 우호적인 수급과 성장주 실적 기대감이 반영됐었다"면서 "그러나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관련 재료가 소멸되고 금리 상승이 성장주 주가에 부담을 주면서 KOSDAQ은 3월 초 900pt를 하회했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해당 업종의 EPS 추정치 증가율도 (+)로 나타나며 실적장세에 대한 기대감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KOSDAQ 섹터별 시가총액 비중은 IT 34%, 건강관리 29%, 커뮤니케이션 11% 순이다. 올해 예상 순이익 비중으로는 IT 44%, 건강관리 20%, 커뮤니케이션 17%다.
그는 "실적장세에서 주가의 방향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실적이라면 시가총액 비중이 순이익 비중을 따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KOSPI가 1월 초강세를 나타내며 중소형주가 연초에 강세를 보이는 ‘1월 효과’는 ‘3월 효과’로 바뀌었다"면서 "연초 긍정 편향으로 작용한 게 아닌 투자자들이 대안을 찾아 나선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팬데믹 국면을 지나면서 KOSPI 내 성장주 비중이 확대돼 PER은 14배 중반을 상회했다. 3월 빠른 금리 상승은 PER에 부담으로 작용했고 KOSPI는 지지부진했지만 실적 기대감은 올라왔다"면서 "그러면서 제조업 비중이 높고 테마주가 속한 KOSPI 중소형주가 먼저 관심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금리 변동성이 완화돼 밸류에이션 조정이 제한되며 KOSDAQ이 상승 모멘텀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 천스닥 시대의 고민
KOSDAQ은 12일 닷컴 버블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1,000pt에 도달했고 3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밸류에이션의 발목을 잡던 미국 국채 금리 변동성이 완화되면서 성장주 투자심리가 회복된 게 원동력이었다.
2월 중순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와 국채 수급 불확실성으로 금리 변동성이 가중됐다. Fed 인사의 지속적인 상황 수습과 증세를 바탕으로 한 인프라 부양책이 발표되고 우려는 한풀 꺾였다.
최 연구원은 "경기 회복으로 금리의 방향은 상방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주식시장 부담 여부는 방향보다 속도"라고 밝혔다.
그는 "3월을 지나면서 빠른 금리 상승 속도가 조절되며 할인율 상승에 따른 부담은 덜 수 있었다"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재차 성장주에 주목했고 NASDAQ은 신고가 랠리를 이어갔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도 KOSPI PER은 금리 변동성이 완화되고 13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성장주 중심의 KOSDAQ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는 "KOSPI가 1월 중순 이후 횡보세를 이어가며 순환매 차원에서 KOSDAQ이 관심을 받았던 측면도 있다"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수급 방향성이 부재하고 상단이 제한된 모습을 보인 KOSPI에서 모멘텀이 있던 KOSDAQ으로 이동해 대안을 찾았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유동성 장세가 가고 실적장세가 오는 시점에서 KOSDAQ 1,000pt를 바라보는 관점과 향후 접근 방향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