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해 전기 승용차 총 5067대에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일반인에게는 절반인 2534대가 배정됐다. 나머지는 렌터카회사 등 법인(2027대)이나 취약계층 등(506대)에 우선 배정됐다.
업계에서는 구매 보조금 신청이 대부분 테슬라 차량에 집중됐을 것으로 추정한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3는 지난달말까지 3201대가 등록됐다. 전기차 2위 현대차 코나EV는 984대다.
게다가 테슬라코리아는 최근 모델Y 계약자를 대상으로 전기차 보조금 지원서를 접수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현대차는 구동모터 등 부품 조달 차질로 이달 아이오닉5 생산량을 기존 1만대에서 2500대로 줄였다. 오는 하반기에나 출시할 기아 EV6는 보조금 지원 대상이 아니다. 보조금 신청은 2개월 이내 출고가 가능한 차량만 할 수 있다.
정부가 올해 도입한 전기차 구매 보조금 체계는 고가 차량이 많은 수입차 업계를 겨냥했다는 논란이 있었다. 차값 6000만원 초과 시 50%, 9000만원 초과 시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상한제를 신설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럼에도 발빠른 대응을 보인 테슬라가 올해도 국내 전기차 시장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전기 승용차 1대 당 받을 수 있는 구매 보조금은 최대 1200만원 수준이다. 보조금이 모두 소진된다면 해당 가격을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구매 매력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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