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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iOS 업데이트로 개인정보 보호 강화…“이용자 동의 없이 추적 금지”

기사입력 : 2021-04-0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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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앱 추적 투명성’ 기능 적용한 iOS14.5 출시

애플이 '앱 추적 투명성' 기능을 담은 iOS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사진 = 애플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이 '앱 추적 투명성' 기능을 담은 iOS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사진 = 애플코리아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애플이 운영체제(iOS)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 동의 없이 개인정보와 데이터를 수집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차단한다.

애플은 7일(현지 시각) ‘앱 추적 투명성(ATT)’ 기능을 담은 iOS14.5의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로 앱 개발자들이 이용자의 데이터를 추적할 시 동의를 받아야 한다. 사용자 스스로 개인정보를 보호 및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사용자가 iOS14.5를 설치하면, ATT를 적용하지 않은 앱은 IDFA(광고 식별자·모바일 단말기 이용자에게 개별적으로 부여하는 식별용 ID)에 대한 접근을 잃는다.

그간 광고주는 IDFA를 활용해 아이폰 이용자의 검색 활동, 앱 이용 기록 등을 추적해 사용자 맞춤형 광고를 내보냈다. 그러나 이용자가 데이터 수집을 거부할 경우, 광고주들은 사용자 맞춤형 광고를 선보일 수 없게 된다.

애플이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강화하자, 그간 개인정보를 추적해 수익을 창출해왔던 업체들은 광고 사업 매출 감소 등을 이유로 반발해왔다. 특히 페이스북은 광고 사업의 매출이 반 토막 날 것이라며 불만을 표출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더 많은 기업이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상품을 판매하기로 결정하면서 오히려 이익이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설정의 ‘프라이버시’ 탭에서 모든 앱에 대한 추적을 거절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애플의 기본 앱은 추적 허용 여부 메시지를 보내지 않는다. 애플 측은 “애플의 기본 앱은 광고 목적으로 사용자를 추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앱 추적 투명성’ 기능의 대안으로 개개인을 특정하지 않는 고아고 측정 도구를 내놓는다. 우선 광고주가 광고 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앱을 설치했는지 알 수 있도록 했다. 이때 이용자 개인 정보는 공유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용자들이 앱 내부에서 광고를 클릭하고 해당 광고주의 웹 페이지로 이동한 사례를 측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때도 특정 개인의 정보는 포함되지 않도록 했다.

애플 관계자는 “사용자가 자신이 원하는 데이터만을 안전하게 공유하고, 어떤 개인 정보가 공유되고 있는지 이해하고, 자신의 개인 정보를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파리·애플 뉴스·애플 지도 등 자사 앱에 ‘지능형 추적 방지’ 기능을 도입해 사용자 데이터 추적을 막고, 자체 인공지능을 탑재해 애플에 공유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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