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7일(현지 시각) ‘앱 추적 투명성(ATT)’ 기능을 담은 iOS14.5의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로 앱 개발자들이 이용자의 데이터를 추적할 시 동의를 받아야 한다. 사용자 스스로 개인정보를 보호 및 관리할 수 있게 된다.
그간 광고주는 IDFA를 활용해 아이폰 이용자의 검색 활동, 앱 이용 기록 등을 추적해 사용자 맞춤형 광고를 내보냈다. 그러나 이용자가 데이터 수집을 거부할 경우, 광고주들은 사용자 맞춤형 광고를 선보일 수 없게 된다.
애플이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강화하자, 그간 개인정보를 추적해 수익을 창출해왔던 업체들은 광고 사업 매출 감소 등을 이유로 반발해왔다. 특히 페이스북은 광고 사업의 매출이 반 토막 날 것이라며 불만을 표출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더 많은 기업이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상품을 판매하기로 결정하면서 오히려 이익이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앱 추적 투명성’ 기능의 대안으로 개개인을 특정하지 않는 고아고 측정 도구를 내놓는다. 우선 광고주가 광고 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앱을 설치했는지 알 수 있도록 했다. 이때 이용자 개인 정보는 공유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용자들이 앱 내부에서 광고를 클릭하고 해당 광고주의 웹 페이지로 이동한 사례를 측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때도 특정 개인의 정보는 포함되지 않도록 했다.
이어 “사파리·애플 뉴스·애플 지도 등 자사 앱에 ‘지능형 추적 방지’ 기능을 도입해 사용자 데이터 추적을 막고, 자체 인공지능을 탑재해 애플에 공유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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