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 선물은 20틱 내린 111.58, 10년 선물은 47틱 하락한 125.66으로 거래를 마쳤다.
10-3년 스프레드가 1.3bp 축소된 89.2bp, 30-10년 스프레드는 1.8bp 확대된 14.1bp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4,564계약을 순매도하고 10년 국채선물 2,821계약을 순매수했다.
■ 전 구간 불안한 흐름...중단기물 금리 인상 반영하며 상대적 약세
채권시장이 5일 전주말 미국시장을 반영하며 약세 출발했다.
지난 주말 미국채 시장에서 비농업부문 취업자수가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으로 10년물 수익률이 4.4bp 오른 1.72%대로 올라섰다.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달보다 91만 6000명 늘어 작년 8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전 구간에서 약세 출발한 시장은 5년 이하 중단기물을 중심으로 약세폭을 확대해 나갔다.
주말 미국시장에서 5년물 금리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데 영향을 받으며 국내에서도 기준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는 듯한 흐름을 연출했다.
초단기물을 제외한 전구간에서 약세의 이유로 30년물 입찰에 대한 경계감 및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가능성, 금리 상승에 대한 시장의 용인 등이 지목됐다.
시간이 지나면서 국고채 30년물 입찰 관련 헤지 물량으로 10년물이 점심무렵 60틱 넘게 하락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날 오전 기재부에서 실시한 국고채 30년물 입찰에서 8.844조원이 응찰해 3.35조원이 2.235%에 낙찰됐다.(민평 2.175%)
시장 거래 수준보다 1bp이상 약하게 낙찰되며 부진한 매수 심리를 다시 확인했지만, 입찰전에 선반영된 터라 추가 약세는 제한됐다.
오후 들어 시장은 10년물 기준 2.10%, 3년물 기준 1.20%대에서의 지지를 확인한 후 기술적 반등에 나섰다.
다만 되돌림의 강도는 제한적이었는데 특이할 만한 점으로 다른 구간대비 10년물이 상대적으로 세지면서 수익률 곡선이 플랫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한국은행에서 실시한 182일물 입찰에서 0.77조원이 응찰해 0.33조원이 0.500%에 낙찰됐다.(민평 0.549%)
또 91일물 입찰에서는 1.34조원이 응찰해 0.8조원이 0.500%에 낙찰됐다.(민평 0.516%)
증권사의 한 딜러는 "단기물 중에서 은행채들이 강해 포지션이 버틸만 했지만 막판 선물이 밀리면서 끝나 선물과 연계되어 있는 지표물들의 부담은 여전히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음 주 3년물, 2년물 입찰이 예정되어 있어 주 후반가면서 헤지 시도가 계속 나올 수 있다"면서 "이 수준에서 버티는건 다행이지만 어설프게 버티다가 더 밀릴까봐 불안한 심정이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다른 딜러는 "30년 입찰이 부진한 영향으로 매수 주체의 부재속에 하루종일 물량 압박에 시달렸다"면서 "해외쪽에서 확실한 이슈가 나오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시장에 롱을 찾아 보기 힘들 정도로 심리가 취약한 것 같다"며 "시장이 다시 한번 크게 밀려 한은의 단순매입을 기대가 살아나야 의미있는 저가매수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오늘 시장의 약세엔 부진한 30년물 입찰과 고용지표가 잘 나온 영향이 컸다"며 "다만 절대금리 레벨로 볼 때 3년 1.20%대면 기준금리 대비 70bp대로 매력적인 수준이라 저가 매수로 접근해도 크게 무리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30년물 오버 6 수준이면 입찰 물량은 어느 정도 소화된 걸로 봐도 무방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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